[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후에],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를 통해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소설을 접했지요. [저택섬]은 제가 읽은 그의 세번째 소설입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소설의 특징은 추리소설인데 유쾌하다는게 아닐까요! [저택섬]역시 유쾌합니다. 주몬지 가즈오미가 건설한 육각형의 저택. 그 저택에서 주인 주몬지 가즈오미가 죽은채로 발견됩니다. 그리고 반년즘 지나 아들 신이치로가 죽은 신체로 발견되지요. 연달아 그 다음날 저택을 취재하러온 구리야마 역시 변사체로 발견됩니다. 연달아 일아나는 살인사건들, 그러나 소설은 전혀 무겁거나 음습하지 않습니다.  "아~ 살인사건~ 일어났지. 뭐 천천히 해결할께~. 우선 술한잔 할까?"이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바로 사건해결에 나선 형사 소마와 여탐정 사키때문입니다. 사건해결에 앞장서는 모습보다 사키하고 좀 어떻게 해보려는 소마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이런 어이없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피식 어이없는 웃음이 절로 흘러나옵니다.

 

사건의 범인 역시 좀 허술하게 잡힙니다. 너무 어이없게, 그리고 살인동기 역시 정말 황당합니다. 코믹하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이 소설은 범인이 누구냐인가보다 저택에 숨겨진 트릭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저택섬] 딱 제목을 봤을때부터 왠지 저택에 무슨 비밀이 있을것 같더니 역시나 그렇더군요. 저택의 비밀은 (제가 많이 읽어보지 않아서 그런 걸수도 있겠지만) 나름 참신합니다.

 

우와 기발하다. 우와 재미있다라고 표현하기엔 좀 모자란 감이 있습니다. 이 작가의 소설을 굳이 제 멋대로 순위를 매기자면 1위는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2위는 저택섬, 3위는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후에인듯 합니다. 무서운 추리소설이 싫으신분들, 가볍게 읽고 싶은 책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시간때우기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