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늑대들

 

이 책은 이미 옛적에 유명했던것 같다.  장르소설로 인기를 누리고 많이 거론되어 왔지만 이 소설의 재미를 알게된건

얼마 되지 않는다.

 

네이버를 통해서 리뉴얼된 이야기를 보게 되면서 읽게 되었고 감탄하게 된다.

 

역시 정보란 소중하고 인맥은 필수라는 것을 알게된다. 재미있는 소설을 즐겨보는 사람의 추천이 있었더라면 나도 이 소설을

더 빨리 접해서 보지 않았을까. 아니면 그때는 이 이야기의 진가를 판단하지 못했을까.

 

장르소설의 편협한 잣대중 하나가 먼치킨 주인공이 적들을 무찌른다라는 인식일것이다.

그게 감정을 자극하고 재미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런 장르 외에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이런 명작이 탄생하곤 한다.

 

 

1부 캡틴 카셀.

농부라지만 농부라는 그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카셀

마을에서 가장 예쁜 여자를 좋아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카셀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같은 마을에 살다가 기사가 되어 돌아온 어떤 녀석을 마음에 들어하는 그녀를 보고나자 기사에 대한 꿈에 부푼다.

 루치라는 마을의 골치덩이가 기사라는 간판을 달고 다시 마을에 와서 전쟁터에 나갈 인원을 징병하는 일을 맡아

마을에 분란을 야기시킨다.

실상은 강인한 힘도 없는 나약한 그가 할 수 있는건 그저 그 전쟁의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수밖에 없을것이다.

 

그는 행운처럼 목숨을 부지했고, 그 길로 전쟁터를 벗어난다.

근처에서 만난 음유시인마저도 두려워 하던 그는 마을로의 여정을 위해 음유시인과 함께 한다.

그러다 만난 도적들에 의해 음유시인은 한순간에 죽어버린다.

 

그 순간부터 찾아온 위기의 순간.

떠오른건 아버지의 말.

 

자신을  사건의 중심에 놓치마라.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판 중심에는 서지 마라. 너도 죽고 죽이게 될 것이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단련을 받아온 것이다. 머리를 굴리는 솜씨가 제법이다. 그것도 위기의 순간에 더 위력을 발휘하는

거짓말 솜씨와 판단능력.

 

힘은 없지만 힘이 있는척 할 수 있는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는 것이 기술처럼 느껴진다.

나약한 그가 '목숨'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건 그 나름의 거짓말이 통했기 때문일 것이다.

 

힘없는 주인공을 보았나?

여기 힘없는 주인공이 있다.

가짜지만 위기의 순간에 빠른 회전력과 판단력으로 목숨의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준 거짓말하나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생을 선택할 수 있는 그 말빨.

 

나는 주인공이 언젠가는 힘을 얻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1부밖에 보지 못했지만 주인공에게 이변은 없다.

그는 주인공이지만 나약했다. 다만, 그 말하나로 주변을 변화시켰다.

 

이런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만나는 사람들은 그보다 강한 사람들이 아닌 이들이 없는데

그는 그 성격을 통해 거친 무리를 알게 모르게 통합시키고 자신의 말로서 위기의 순간에 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

 

위기는 또다른 기회라는 생각처럼 겁만고 나약했던 소년은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면서

좀 더 당당해지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정신적으로.

육체는 처음에 나왔다시피 검술엔 재능이 없다고 한다. 주인공인데....ㅜ ㅜ

 

화려한 검술로 적을 무찌르는 그런 화끈함은 없지만

언어라는 무기로 사람을 움직여서 위기를 모면하는 그런 방법으로즐거운 쾌감을 주는 이런 소설은 처음본다.

그래서 신선하고 그래서 더 작품이 뛰어난 명작이라 칭할만하다.

 

 

하얀 늑대들의 외전은 또다른 재미를 보장한다.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만남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우연찮게 만난 인연이지만 그 인연이 누군가의 운명을 바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