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에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어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은 서평 읽기를 자제해주세요.

이야기는 조나단 랑프뢰르와 매들린 그린이 JFK 공항에서 서로 부딪히면서 시작된다.

서로 핸드폰이 바뀐 지도 모른 채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조나단과 파리로 가는 매들린은

나중에서야 서로 바뀐 것을 알게 되고 서로 상대에게 짜증을 내는 동시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

매들린은 조나단이 한 때 유명한 요리사(6성 요리사)라는 것을 타쿠미에게 알게 되고 
은퇴한 이유가 궁금해 조사하던 중에 조나단의 아내인 프란체스카와 결별하고 회사마저 
부도가 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이유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게 되고..

조나단은 매들린의 휴대폰에 있는 사진들을 보며 관심을 두기 시작하다가

다이어리 어플을 보며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자료에 비해 많은 용량을 차지하는

휴대폰을 의심하다가 매들린이 한 때 경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앨리스 사건 때문에 매들린이 자살을 기도했다는 것까지 알게 되고

한 때 자신이 도움을 받았던 그 소녀가 맞을 거라는 확실을 하게 되고

앨리스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매들린은 조나단을 통해 2년 전에 잊고 있었던 그 사건을 다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핸드폰이 서로 바뀐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둘은 떨어져 있는 것보단 같이 수사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처음 만난 맨해튼 공항에서 다시 재회 하게 된다.(길이 엇갈리긴 했지만)

그리고 둘은 서로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랑이 앨리스가 이어주었다고 
생각하고 앨리스 사건을 조사하면서 서로의 애정이 점점 싹 틔우게 된다.

나중에 들어서 앨리스의 정체와 매들린의 친구인 대니 도일의 정체

프란체스카가 벌인 일들을 통해 서로의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몇 초 동안에 그들은 완벽한 합일을 이루었다. 아찔한 황홀감, 결코 회피할 수 없는 도취,

생의 기쁨을 느꼈다. 그들은 서로 상대에게 도달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고, 
어떤 위험을 감수했는지 잘 알았다. 
그들은 트윈 소울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험한 길을 걸어 마침내 한곳에 다다른 그들은 상대방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들은 오래 전에 헤어졌다가 이제야 다시 만난 쌍둥이 영혼이었다. 
그들은 서로를 만나게 되고 열정을 느끼게 만든 연금술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었다. 

그들은 비로서 영혼의 빈자리를 채워 줄 수 있는 사람, 공포를 달래주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는 확신에 아찔한 안도감을 느꼈다. - p.313

소설을 읽는 내내 이들이 만약 서로의 핸드폰이 바뀌지 않았거나 둘 중 한 명이 잠시

다른 곳을 들렸었다면 이야기는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읽었다.

우연히 만난 사람의 인연이 사실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 아닐까. 

내 생각에 맞게 뒤에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매들린은 스스로 백기를 들고 새로운 감정을 투항했다. 

낙하산도, 탄력 좋은 로프도 없이 허공으로 뛰어내릴 때의 아찔한 느낌이 밀려 왔다.

그녀는 그와 처음 만났던 순간을 다시금 떠올렸다. JFK공항에서 우연히 몸을 부딪히지

않았더라면 그와의 인연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실수로 핸드폰이 뒤바뀌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그와의 인연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30초만 일찍, 혹은 30초 늦게 카페에 들어갔더라면 그와 마주치지 않았을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두 사람을 그 자리에 있게 한 건 바로 운명의 힘이었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운명을 일컬어 '천사의 부름'이지, 라고 말씀하시곤 했었다. -p.314

이 소설은, 우연이 우연이 겹쳐지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소설이다.

읽는 내내 점점 밝혀지는 내막과 풀어지는 수수께기가 몰입감을 더 높여주었다.

그리고 이 곳에 나오는 프랑스와 영국의 여러 지리과 도로들이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었고

상상을 하다 보면 정말 긴박한 순간에 나도 몰래 가슴이 졸여왔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는 내용 구성에 아쉬움이 느껴졌다.

대니 도일은 나중에 어떻게 되었고, 앨리스를 납치한 카르텔은 어떻게 되었을까.

작가인 기욤 뮈소 역시 실제로 핸드폰이 서로 바뀌는 경험을 통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것도 우연이 아니라 베스트셀러를 내기 위한 필연이 아니었을까.

※ 등장 인물

매들린 그린

조나단 랑프뢰르

찰리(조나단의 아들)

프란체스카(조나단의 아내)

줄리앤(매들린 친구)

라파엘(매들린의 약혼자)

마르쿠스 (조나단의 매제)

밥 우드마크(조나단의 거래처)

타쿠미(매들린 동업자)

에스테반(로랑스 에스테반 정신과 의사)

알렉산드라(찰리 베이비 시터)

이조르

에밀 포쉬르방

조루주 나튤립(조나단을 보좌해온 레스토랑 부쉐프)

에린 딕슨(앨리스의 엄마)

짐(매들린의 동료 형사)

플레처 왈쉬(용의자)

대니 도일(맨체스터 조직폭력단 보스,매들린 동창)

조니 도일(대니 도일의 동생)

리암 킬로프

해럴드 비숍

모랄레스 박사

앨리엇 쿠퍼

크리스토프

안나 애스킨

메리 로즈(필적 감정 전문가)

트레보 콜래드(짐의 부하형사)

알베르토(조나단이 아는 이탈리아계 식당 주인)

클레르 리지외(과거 조나단의 부셰프)

로렐리(앨리스 룸메이트)

루크(로렐리 남자친구)

유리(괴한)

로이드 워너(윈 엔터테인먼트 재무이사)

에디(엑셀시오르 아파트 수위)

타샤 메데이로스(법의학연구소 연구원)

블라이스 블레이크(U.S 마샬 서비스 요원)

제제벨 코르테스(마약 카르텔 보스의 딸)

아니타 크록(여관 주인)

앤서니(견인업체 직원)

마야(앤처니 여자친구)

천사의 부름 국내도서>소설 저자 : 기욤 뮈소(Guillaume Musso) / 전미연역 출판 : 밝은세상 2011.12.15 상세보기

 

기욤뮈소, 천사의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