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영재학급이나 교육청 산하 영재교육원에 선발되려면 우선 학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추천하는 방법은 각 학교마다 다르다. 수학, 과학 경시대회 같은 교과 관련 시험 우수자를 추천하기도 하고, 각종 교내 대회(예를 들어 탐구 토론 대회, 과학 상자 대회 등)의 입상 실적을 보고 추천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통된 기본 자격은 학교 시험 성적과 성실한 태도다.

수학 과학 영재교육을 받고 싶다면 우선 자신의 학년에서 다루는 기본 내용부터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방법이 바로 중간 기말고사 성적이다. 무엇보다 학교생활을 잘 해야 하고, 덧붙여 영재교육을 원하는 분야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교육을 원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야 한다. 단순한 기록이나 결과를 서술하지 말고, 관심을 갖고 열심히 만들고 있는 탐구 기록물이 있다면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가 아는 학생 중에 수학영재원에 다니는 학생이 있다. 그 학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 기록을 그날그날 사진과 함께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해놓는다. 예를 들어 실험을 했을 경우, 실험의 주제나 준비물, 실험 과정 등을 적고 다른 사람에게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듯 블로그에 자세히 기록하는 것이다. 이처럼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탐구 기록물을 만드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추천을 받았다면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영재성 판별 검사’에 대한 대비다. 사실 학교에서 추천을 받고 선발 전형에 돌입하는 것은 대략 영재성 판별 검사 한 달 전부터다. 하지만 그때부터 그 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그래서 보통은 5～6개월 전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