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제인 슈즈를 볼 때마다 눈이 반짝이고 갖고 싶단 생각이 드는 건 이 신발의 로리타적인 요소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소녀 시절 신던 신발 아닌가. 하지만 여기에 힐을 붙이고 앞부분을 약간 뾰족하게 만들면서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했다. 이것은 귀여움과 섹시함을 모두 갖춘 신발이다. “아유, 깜찍해” 라는 칭찬과 “오, 진짜 멋진데” 같은 감탄사를 동시에 끌어낼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신발인 것이다.
매 시즌마다 메리 제인 스타일이 출시된다. 그중에서 최고는 역시 마놀로 블라닉, 크리스티앙 루부탱이다. 미우치아 프라다도 런웨이에 메리 제인을 올린다. 하지만 메리 제인에 제대로 투자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스틸레토 힐에 앞코가 뾰족한 마놀로 블라닉을 추천한다. 처음 이 신발이 나왔을 때에는 대단한 화제였다. 이제는 거의 찾을 수가 없으며 아직까지도 ‘그’ 메리 제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비하인드 스토리>
메리 제인은 1920년대와 30년대에 스커트 끝단이 올라가고 신발이 강조되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메리 제인은 일단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신고 춤을 출 수도 있어 더욱 사랑을 받았으며 그 시대 여인들의 옷장에 없어서는 안 될 애장품이 되었다.
<Nina’s Advice> 귀엽고도 섹시한 메리 제인
●반짝반짝하는 페이턴트 소재가 가장 좋지만 벨벳이나 애니멀 프린트도 시도해 볼 만하다.
●약간 엣지가 있는 것이 좋겠다. 아찔한 하이힐에 앞코가 뾰족하며 장식용 징이 달린 것도 좋다. 너무 귀엽고 얌전하기만 할 필요는 없다.
●스트랩이 가늘수록 좋다. 그래야 다리가 중간에서 뚝 잘린 기분이 안 난다.
<보너스 트랙> 이름 이야기
이 이름은 원래 만화 <버스터 브라운(Buster Brown)>에서 항상 스트랩 슈즈를 신는 메리 제인이란 캐릭터에서 유래되었다.
메리 제인의 오빠인 버스터 브라운의 이름을 딴 신발도 있다.
이게 뭔지 아세요?
마놀로 블라닉 메리 제인이라고요.
이건 도시 신발계의 신화인 줄만 알았어요!
- 캐리 브래드쇼, <섹스 앤 더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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