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제이콥스를 내게 달라

내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다. 바로 코앞에서 아직 국내에 상륙도 안 했을 것이 분명한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의 그 메리제인 슈즈―앞코와 굽은 블랙, 나머지는 반짝이는 실버컬러인―를 보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나저나 어디에서 그 신발을 구했단 말인가? 아마 방법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뉴욕의 마크 제이콥스 매장에서 냉큼 사왔거나, 해외 쇼핑 사이트에서 건져 올렸거나.

새로운 슈즈 정보를 얻으려면 국내 패션잡지보다 더 빠른 해외의 패션 사이트로 가면 된다. 나는 스타일닷컴www.style.com이라는 사이트에서 주로 정보를 얻는데, 디자이너의 컬렉션부터 트렌드 정보까지 모두 다 나와 있다.

엘르닷컴(www.elle.com)은 스타일닷컴과 구성은 비슷한데 때때로 스타일닷컴에서 소개하지 않은 디자이너의 컬렉션이나 정보를 알려준다. 걸리시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나는 사랑스러운 화보와 귀여운 틴의 스타일을 참고하고 싶을 때는 틴보그닷컴(www.teenvogue.com)으로 간다.

신고 싶은 스타일과 원하는 아이템을 찾았다면, 손에 넣는 방법도 당연히 알아야 하는 법. 국내에 아직 유통되지 않는 디자이너 슈즈를 구하러 꼭 해외로 나갈 필요는 없다. 해외 구매 대행 사이트 중에서 가장 알려지고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확보해 놓은 위즈위드ww.wizwid.co.kr나, 명품 중고 사이트로 알려졌지만 종종 패션 도시(런던, 파리, 밀란, 뉴욕)로 유학 간 사람들이 새 상품을 현지 가격으로 파는 경우가 많은 필웨이(www.feelway.com)가 내가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 해외 사이트로는 넷어포터닷컴(www.net-a-porter.com)이나 니만마커스(http://www.neimanmarcus.com)와 같은 곳에서 시즌오프 세일 때를 이용해 디자이너 슈즈를 국내 가격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예담 『슈즈 시크릿』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