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아야 할 말은 끝까지 삼키기

한편으로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은 어떤 경우라도 쓰지 않아야 합니다. 사람들끼리 사는 모습을 잘 보면 말 때문에 기분 상하고 말 때문에 상처 받는 일들이 허다합니다. 부부싸움 하는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면 결국은 말 때문에 꼬리를 잡고 잡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는 다를까요? 자신의 아이이기 때문에 엄마가 더 쉽게 생각하고 편하게 대할 수도 있겠지만 절대로 그러면 안 됩니다. 바로 내 아이이기 때문이죠.

어느 정도 성장해서 사회성이 길러지고 여러 감정들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졌을 때도 어려서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몸의 상처보다 더 치유하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어른보다 몇십 배, 몇백 배 더 여리고 보드랍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이가 버릇없이 군다고 느껴지거나 엄마의 기대에 못 미치는 행동을 할 때, 떼를 쓸 때, 몇 번을 이야기해도 듣지 않을 때 등 엄마도 화날 때가 있겠지만 그 감정들이 입을 통해 나가는 순간에는 반드시 필터를 거쳐야 합니다.

이런 유형의 말들 외에도 마음속에서 불쑥 올라오는 말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꿀꺽’ 삼켜야 할 말들입니다. 필요 없는 말은 안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이나 습관 등을 일러주기 위해 지적해야 할 때가 분명 있긴 합니다. 그럴 때는 아이를 향해 화살을 돌리는 게 아니라 그 ‘잘못된 행동’을 향해 화살을 돌려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되고 마음 상하는 일이 적어지지요. “너 왜 이렇게 버릇없니?”라고 하는 것보다 “그건 아주 버릇없는 행동이에요. 그렇게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씀해주세요. 

                                                                    -예담 [아이성장 프로젝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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