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코스로

추천하는 분위기 있는 카페

카.페.놀.이

소설가 이태준 선생의 고택을 개조한 찻집인 '수연산방'은 성북동 카페를 대표하는 곳이다.  고풍스러운 모습이 시사하듯 전통차가 주요 메뉴다. '수연산방'의 인기 메뉴는 '송차'. 솔방울을 달인 물과 미량의 술이 그윽한 향기를 빚어 맛이 일품이다.

'뮤지엄 aA'는 '아트(art), 아키텍처(architecture), 얼라이브(alive)'의 뜻을 담은 소문자 a와 '최고의 점수, 불변하는 고유명사적 가치'를 암시하는 대문자 A를 합해 그 뜻을 표방한 디자인 뮤지엄이 있고, 1층에 라운지 겸 카페도 함께 한다. 디자인 뮤지엄 자체는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일반인들에겐 카페로서 더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카페 자체가 디자인 뮤지엄의 구심점 역할을 하듯 다양한 건출 오브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찰스&임스 체어 등 디자이너의 오리지널 에디션이나 얼리 에디션으로 가득하다. 과거와 현재, 모던함과 앤티크함이 어우러져 풍기는 카페의 독특한 풍경은 충분히 매력적인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본 사람은 안다. '산모퉁이'가 얼마나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지. 정말 다행인 건 '산모퉁이'가 카페가 되어 문을 열었다는 점이다.

2층의 테라스에 앉으눈에 내려다보인다. 이곳에 있으면 스위스 루체른도 부럽지 않을 만큼 멋진 풍경에 쉽사리 마음을 빼앗긴다. 뭐니 뭐니 해도 하늘이 만개한 가을이 환상적이다. 청명한 하늘, 빨갛고 노랗게 물든 나뭇잎들. 11월의 '산모퉁이' 테라스에서 드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