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소설로 먼저 알게 된 아이엠 넘버포.

우연한 기회에 읽게된 이책은 보는내내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했다.

명확한 선악의 구조를 그린 스토리와 그속에서 피어나는 주인공의 로맨스.

머리속에 존스미스, 그리고 그를 보호하는 헨리, 세라등의 모습을 그려보면 나만의 영화를 연출하며 읽는게 너무 재미있었다.

하지만,하지만 실제 영화가 개봉되고 주연,조연 배우가 결정되자 스스로 생각한 모습들과 다른 배우들이 뽑혀서 조금은 안타까웠다.

주인공 넘버포의 경우 알렉스페티퍼란 배우가 기용이 되었고,

보호자 헨리의 경우 티모시 올리펀트로 정해졌다.

 

내가 생각한 존 스미스의 모습은 잘생긴 청년이지만 어딘가에 슬픔과 아픔을 간직한 사내의 모습이었다.

이번 영화에 뽑힌 알렉스 페티퍼의 경우는 잘생긴 청년의 모습이 맞긴 하지만, 강해보이는 턱선과 눈매를 가진 청년의 모습인지라 상상과는 많이 달랐던것 같다.

원작의 경우 넘버포의 독백이 자주 보이고, 그의 고민이 곳곳에 나타나는데 영화에서는 그런것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심지어 레거시의 능력도 원작에서는 많이 부족한데다 끊임없이 수련하는 모습이 나오는제 영화에서는 발견하자 마자 정말 능숙하게 사용을 했다.

나중에 학교에서 모가도어인과 결투를 벌일때는 눈은 즐거웠지만, 원작과 다른 너무나 슈퍼맨같은 모습에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또한 세라와 유령건초트랙터를 타고 가다 봉변을 당했을때 소설에서는 마크제임스의 패거리를 혼내주긴 하지만 자신의 레거시를 최대한 억제하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영화에서는 레거시를 십분 발휘하는데다가 나중에 마크제임스의 팔을 스스럼 없이 부러트리려는 모습도 보여주는등 감수성 예민하고 헨리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그런 부분은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

그러면 헨리의 경우를 살펴보자. 소설속에 헨리의 경우 읽다보면 나이가 좀 지긋한 중년의 아저씨가 생각나느데, 영화에서는 뭐 조금만 잘 꾸미면 주인공과 별반 나이차이가 없는 젊을배우가 맡아 보는내내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온오운이라고 동 시간대에 개봉되고 있는 영화의 주인공이 했다면 정말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원작과 달리 헤리의 비중이 너무 없는것과 허무하게 최후를 맡는것도 그렇고...

그럼 여자친구 세라는? 원작에서는 여러가지 사건을 겪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사랑이 싹핀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정말 순식간에 사랑이 꽃피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