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의 시작을 열게 된  여왕 엘리자베스 1세...

강인함과 위엄을 갖추고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위대함속에 감추어진

인간적인 고뇌와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욕망이 잘 그려져 있는 작품이었다.

 

스페인과의 전쟁이나..사촌 "메리"의 반역,음모등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여왕으로서의 업적이나 결과에도 흥미가 갔지만, 그보다도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놀라운 그녀의 권위와 통솔력이 때로는 흔들리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위로받고 싶어하는 연약한 모습에 인간적 매력을 느낄수 있어 좋았다.

메리의 처형식날 보여주는 그녀의 인간적 갈등과 메리의 의연한 모습..

마음을 둔 남자 앞에서 냉정과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고 절제하는 모습은

권력의 달콤함이 때로는 얼마나 아프고 허망하고 부질없는 것인지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동서양을 막론하고 권력의 암투와 알력,음모들은

정말로 피해갈 수 없는 필연적 요소인 것인지..인간들은 왜 그렇게도 권력에의 야망에 모든걸 걸기도 하고

집착하는 것인지 나로서는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의 호흡과 대사는.. 그런 발성이 그 깡마른 몸에서 나오는 것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웠고 기품이 있었다.

화려한 의상과 소품들도 볼거리중 하나였는데...다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생각보다는 스펙타클하거나 드라마틱한 작품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특히,영화에서 보여준 해상 전투씬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하지만,그런 기대를 하지 않거나 시대극, 역사물의 매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볼만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