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압도하는 극한의 미스터리 , 남극은 그곳이 아니다... , 그누구다!
영하 80도의 혹한. 낮과 밤이 6개월씩 계속되는 남극. 탐험대장 최도형(송강호)을 비롯한 6명의 탐험대원은 도달불능점 정복에 나선다. 해가 지기 전, 도달불능점에 도착해야 하는 세계 최초 무보급 횡단. 이제 남은 시간은 60일.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이 시작된다!

시나리오를 이미 읽었던터라 내용은 대충 알고 있었다.
두시간 내내 설원에서 6명이 펼치는 내용이라 감독이
어떻게 이끌어 갈지 참 궁금했다.

일단, 영화의 퀄리티는 상당히 좋다.
눈과 귀 그리고 촉각까지 모두 제대로 건드리는
한국영화 치고 상당히 공들인 영화인 것 같다.

연기 또한 예상대로 좋았다. 다만, 송강호 유지태에 집중되는 여론과 달리 나는 양근찬 역의 김경익씨의 연기가 좋았다. 털털하고 소박하며 유머러스한 캐릭터지만, 약방의 감초에 머물지 않고, 관객들에게 차가운 남극 속에서 약간의 인간적 따뜻함을 제공하는 유일한 인물로서 오히려 그것이 남극의 공포를 더욱 살리게 해준 것 같다.

전반적으로 훌륭하게 만들어진 영화이다. 그러나, 내용이 "숟가락으로 다 떠먹여주는" 그런식의 평이한 영화는 아닌것 같다. 난해할 정도는 아니지만, 좀 집중해서, 영화의 사건이 아닌, 전체적인 테마를 인식하면서 봐야 실망하지 않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