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진영낭자전이다. 1권을 재미있게 읽었던 지라 2권도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미리 말해 둘것은 2권보다 1권이 더 재미있다는 점.

 

형님의 재산을 탐내 조카딸을 죽인 부모. 그 부모가 진영낭자의 부모님이었다. 민영과 진영은 자매는 아니었지만, 사촌지간임에도 보기 드물게 사이가 좋은. 다른 사람이 봤으면 쌍둥이 자매가 아닐까?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진영은 자신의 부모님들이 그런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민영을 지키려 항상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날 어머니가 자신과 함께 볼일을 떠난 사이, 아버지가 일을 만드셨다.

 

민영은 자신의 부모에 의해 살해되었고, 아무리 자신의 부모라 해도, 진영은 용서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부모의 죄를 낱낱이 알렸고, 옥에 갇히게 된 부모를 놔두고, 자신은 송화사에 들어가게 된다. 스님이 되려고 들어간 절이지만, 속세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녀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온다. 윤성현이라는 그 남자. 그는 그녀에게 그녀의 부친이 자신을 샀다고 말한다. 그러니, 자신을 따라나서야 된다고. 이 무슨 청천벽력같은 말인지.

 

모든 것을 버리려 들어온 절이지만, 그녀는 따라 나설수 밖에 없었다. 재물을 쫒은 친적들. 그리고 드러나는 한 남자의 사연. 진영낭자의 러브스토리는 물론 해피엔딩이었다. 제1권과 2권 모두 한 낭자를 사이에 두고 두 남자가 그녀를 연모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돈 때문에, 혹은 권력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들. 그 속에서 꽃피우는 사랑이야기. 지루하지 않게 두 권 모두 읽었다. 이 책도 전작만큼 화제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두 권의 책 속 주인공 모두 <조선왕비간택사건>에서 주요한 인물로 등장했었다. 그래서 아직 읽지 못한 그 책이 궁금해졌다. 다음에 꼭 읽어보아야 겠다. 어쩌면 뻔한 역사 러브 스토리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또한 두 권의 책이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따로 따로 구입해서 읽어도 괜찮을 것이다. 어려운 책을 읽다가 이런 소설 한 권을 읽으면 몰입도 있게 읽어 내려갈 것이다. 열우 작가의 열정적인 다음 책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