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하거나 여행을 하거나 어디에서든 눈에 담고 싶은 그리고

오래도록 그 장면을 담아두고 싶은 기분을 누구나 가져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분을 손쉽게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기능으로

손쉽게 담아두곤합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죠.

때문에 그림이나 낙서 등으로 무엇인가 쓱싹쓱싹 그려보지만 너무

못그리는 그림실력에 이내 포기했던 기억들이 많습니다. 참 아쉬운

상황이 많았던 것이죠. 그렇게 어느덧 세월이 흘러 시대는 너무나도

빠르게 변했고 성인으로서 취미라는 것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좋은 풍경의 순간을 잡아내는 것은 이제 너무나도

손쉬운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빠른 세상속에서 어쩌면

차분히 그렇지만 가볍게 내 스스로 나만의, 내가 오롯이 느낀 그 장면을

담아두는 것도 큰 의미가 있는 행위일 것입니다.

 

그림이라고 하면 전문적으로 미술학원에서 배워야 하거나 어느정도의

비용을 들여야 가능한 고상한 취미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체를 통해 유명인이 즐기는 미술취미를 보면 당연히 그렇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이지요. 하지만 너는 너, 나는 나 입니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상황 속에서 즐겁게 이 상황을 잡아내어 나만의 창작을 하면

그들과의 비교가 불가한 나만의 뿌듯한 작품을 손에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그림을 그리려면 우선 선생님이 필요한 것은 맞다고 봅니다.

선천적으로 재주가 뛰어나지 않는 이상 그림을 그리기 좋은 펜, 종이,

그리는 방법 등등 약간의 지식이라도 알고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전문적이고 무겁게 접근하게 된다면 취미가 더이상 취미로

남기 어려운 법이지요. 이 책은 이러한 점에 있어서 포인트레슨 선생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많은 지식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그림그리기

좋은 아니 이 책을 통해 그리기 좋은 펜들과 드로잉을 위해 연습해야 할

그리기 방법, 약간의 응용기술 이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본문의 그림에

그림마다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간단한 원포인트 레슨정도입니다.

이 책은 정말 일상에서 우리들이 담고 싶은 것들을 어떻게 쉽고 그림실력에

구애받지 않고 담을 수 있는지 고민하게 하고 직접 해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제 퇴근 후의 삶이 중요해지는 세상이라고 합니다. 집에서 멍하니, 할 일

없이 TV만 보는 심심한 일상, 주말이라면 이 책과 한번 쯤 움직이고 생각하고

내 감정을 표현해보는 것도 좋은 취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취미에

귀천이 어디있나요? 자신이 즐겁고 행복한 취미면 그것이 최고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