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에 꽂혀있는 수많은 책 중에 끝까지 남아있을 책들은 얼마나 될까?

 

아이들이 자라나면 시기에 맞지 않는 책들과 소장가치가 없는 책들은 처분하게 된다. 매번 '꼭 필요한 책만 사자'고 생각하지만, 쉬운일이 아니다.

 

책장을 찬찬히 살펴보면 아이가 나중에 자라서까지 꼭 가지고 있다가 아이의 아이에게 까지 물려주고 싶은 책들이 있다.

 

아이가 어릴때 특히 좋아했었던 그림책,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남을 고전 문학이 그러하다.

 

그 책들중 한권이 아마도 이 오즈의 마법사 팝업북이 아닐까? 이 책은 몇년전에 샀지만, 가끔 한번씩 꺼내보는 책이다.

 

로버트 사부다의 실감나는 팝업북이라 그런지 아이도 무지 좋아한다. 아이가 이 책으로 오즈의 마법사를 접하고 초등2학년때 다시 완역본을 읽었다. 그리고 아이가 가장 사랑하는 책으로 꼽는다.

 

아이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책을 손가락으로 꼽을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회오리바람과 기구를 실감나게 꾸몄고, 에메랄드성에 가서는 책에서 처럼 초록안경을 써도록 배려한 점도 마음에 든다. 전체의 내용이 다 들어있진 않지만, 작은 글씨체로 가능한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간 점도 아이들과 읽기에 괜찮은 것 같다. 욕심내자면 이 책으로 전체이야기를 이해한 후 완역본을 읽어보면 더 좋을것 같다.

 

6~10살정도의 아이에게 선물용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