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작소설 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대작 안나 카레리나..

그 명성만큼이나 분량도 어마어마 하고 쉽게 읽히지 않는 소설이다.

농노제가 폐지된 당대 러시아의 사회상을 리얼리틱하게 그려내고 있다고 하는데.. 농노제는 언감생신 황제와 귀족도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그닥 와닿지 않는다.

책에서는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크를 자주 왕래하는데 흡사 서울에서 대전가는 정도로 느껴지는데 그거리는 대략 700km..

하긴 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보스톡은 9,000km니까 러시아 내에서 보면 옆동네 가는 기분일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이 책의 내용은

1. 모스크바의 아르카다이치가 바람피다 와이프 돌리에게 들켜서 이혼을 하네마네 하고 있는데 오빠를 도와주기 위해 페테르부르크에서 아르카다이치의 동생 안나가 와서 돌리를 설득하고 돌리의 동생 키티를 만나는데

2. 키티가 마음에 두고 있던 브론스키가 키티의 집에서 안나를 보고 홀딱 반해버리고 둘은 페테르부르크로 가는 기차에서 다시 만나 눈이 맞아버린다.

3. 반면 키티에게 청혼하러 간 레빈은 키티에게 차이고 고향으로 낙향. 시골지주의 삶을 살아간다.

4. 안나는 브론스키와 바람이 단단히 나 그의 아이를 가지게 되고 남편에게 이 사실을 통보한다.

5. 남편인 알렉세이는 모든것을 감내할 마음을 가지나 안나는 이를 거부하고 딸, 브론스키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6. 키티는 실연의 충격으로 실의에 빠졌으나 레빈을 다시만나 결혼하고 둘은 행복한 가정을 이뤘으나 레빈은 약간의 의처증이 생긴다.

7. 브론스키를 혼자 소유하고 싶었던 안나는 결국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함으로써 브론스키에게 상처를 남기는 방법을 택한다.

 

뭐.. 대충 이런줄거리인데.. 출생의 비밀만 막장드라마 못지 않는 줄거리이다.

그래도 시대상이 반영되어 있고 작가의 인생관이 녹아들어 있으니 명작소설이 되는건데

임성민 작가의 하늘이시여 뭐 이런드라마도 비정규직 문제나 IMF, 남북문제 등을 적절히 가미하면 세기의 명작이 될 수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