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필력이라고 했던가?

압도당하고 말았다. 완전히... 약 700페이지짜리 세권이라니...정말 압도적인 분량아닌가?

넬레 노이하우스나 헨리크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도 분량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미야베 미유키가 최고인듯 하다.

미야베 미유키... 모방범때도 상당한 분량으로 사람을 당혹스럽게 하더니.. 이건 뭐..

9년이란다.

어떻게 9년동안 연재를 할수가 있을까? 대하소설도 아니고 추리소설을..

3권이 재판이 벌어진 5일정도의 일을 담고 있는데 연재에는 한 3년쯤 걸린셈이다.

그렇게 오랬동안 연재소설을 쓰는 작가도 대단하고.. 그걸 읽고 있는 독자는 더 대단한듯 싶다.

아무래도 추리소설이니까.. 복선이나 뭐 이런것도 중요할텐데..

갑자기 앞부분이 궁금해지면 8년전 연재내용을 찾아봐야 하는상황.. 그냥 포기해 버려야 할까?

역시 다음내용이 궁금하기 그지없는 추리소설을 9년이나 기다려준 독자들이 더 대단하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은 등교거부를 하던 학생이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으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살로 정리가 되어가던 중 자살이 아닌 타살이며, 그 상황을 봤다는 투서가 배달된다.

투서는 거짓으로 정리가 되어 가지만 학생들의 마음속에 남은 상처는 치유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법정을 만들어 당시의 진실을 파고든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대단원의 마지막엔 예상못한 진실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지메, 교사들의 보신주의, 입시전쟁 등 남의 이야기가 아닌 교육계의 현실을 다루고 있는 이 소설에서 무너진 공교육 체계에 대한 미야베 미유키의 입장은 "학교는 필요악"이라는 모기 기자의 말로 대변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녀가 내놓은 해결책은 바로 학생 스스로들이 만든 법정이다. 현재의 현실에 대해 이지메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심정에 대해 학교의 각종 문제에 대해 서로 입장을 터놓고 대화를 놔누라는 거다. 그러면 마지막엔 서로 친구가 될 수 있을거라는...

 

이제 어린이집부터 인맥을 생각하는 아줌마들의 교육열 아래 왕자, 공주로 자라난 아이들이 타인의 삶과 고통에 대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PS. 근데 왜 제목이 솔로몬의 위증인지는 잘 모르겠다.

솔로몬이라 하면 현명한 판결의 대명사인데 판사역을 맡은 이노우에는 증언을 한적이 없으니..

위증을 한 솔로몬은 누구일까? 난 변호인 간바라같긴한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