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그 라르손의 장편소설 밀레니엄 시리즈의 마지막편 되시겠다.

사실 구상으로는 마지막이 아니었고 소설의 마지막 또한 이제 다들 해피엔딩 뭐 이런건 아닌데 작가가 심장마비로 죽어 우리가 볼수 있는 마지막 시리즈가 되었다.

3편은 2편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의 끝에서 부터 시작한다.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머리에 총을 맞았고 그녀의 아버지 살라첸코는 얼굴에 도끼를 맞았고 배다른 오빠 니더만은 도망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스베트와 사라첸코는 체포되고 서로를 극도로 증오하는 두 부녀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다.

 

밀레니엄 시리즈를 관통하는 정서는 힘(물리적 또는 정치적)에 의한 타인에 대한 핍박이다.

1편에서는 방예르 가문의 후계자가 여성을 노린 연쇄살인마였고 리스베트는 어렸을때부터 아버지 그리고 정부에 의해 핍박을 받고 있다.

스웨덴의 세포 우리로 따지면 국가정보원쯤 되는 조직인데 그 옛날 안기부가 그랬던것 처럼(또는 현재 국정원이 그러고 있을 수도 있다.) 온갖 더러운 일들을 꾸미고 있다.

미국에는 CIA가 온갖 추문에 휩싸인바 있고 모사드도 각종 테러와 암살에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고 KGB나 슈타지등은 말할 것도 없고... 어느 나라나 정보기관은 어두운 일면이 있기 마련인가 보다.

뭐 그러한 정보기관 자체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그러한 조직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그러한 정보기관들이 소수의 인원에 의해 통제될 때 그 소수가 딴생각을 먹으면 참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수의 한정된 사람의 통제만 받는 무소불위의 정보기관이 권력기구로 둔갑할 때는 정말 답이 없다.

우리는 언제나 공무원과 빅브라더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기관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또한, 정보기관들은 그들의 임무들을 수행할때 발생한 콜래트럴 데미지에 대해 조금은 무감각한것 같다

사찰과 감시 무력사용 등 그들이 행하는 행위들을 감내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이다.

그들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미행과 도청 등 불법적인 일들을 합법적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잠시만 입장을 바꿔보면 그런일들이 얼마나 무서운 일들인지 깨닫게 될텐데...

국가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일들...이제 국민의 이름으로 감시해야 할때다.

 

이 글은 독후감인데.. 이상한 쪽으로 흘러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