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중앙일보 출신 기자의 뒤늦은 고백"이라고 할까?

아니면 "삼성에 대항하는 CJ의 반격" 정도?

뭐 물론 CJ쪽에서 이 책을 쓰는데 자금을 내어줬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 책에서는 이맹희씨와 이재현씨 등 고 이병철회장의 적장자 일가에 대해 매우 관대한 시선이 느껴진다.

 

언로에 얼핏 나오던 광고나 여러 매채를 통해 전달받았던 이책의 서평들에 너무 기대감이 높았던 것일까?

그닥 마음 동하게 충격적인것도 없고 뭐 그냥 그렇다.

가끔 포항이야기가 등장할땐 오호 하는 뭐.. 딱 그정도

 

지은이의 시각에서 보면

이병철 : 창업장 큰어른

이맹희 : 사람좋기만 한 무능력자

이건희 : 돈과 권력에 눈이 먼 무법자

홍씨일가 : 친일파에 파렴치하고 쪼잔하기까지한 최악의 가문

뭐 이정도로 정리될 수 있을정도

 

이건희씨를 회장자리에 추대하기 위해 이맹희씨를 정신병원에 가두려 했다니..

무서운 사람들..드라마 속 재벌가의 암투가 상상의 산물만은 아닌가보다.

여전히 유산상속 관련 재판은 여전히 진행중인데.. 어떻게 결판이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이책을 읽고 나면 왠지 이맹희씨와 이재현 CJ회장이 안쓰러워 지는 것도 사실이다...

 

ps. 내 전직장 동명기술공단도 책의 한귀퉁이를 장식하고 있다. 뭐 그리 좋은 내용은 아니지만 구포역 열차전복사고때의 감리회사였는데 왠지 책에서는 삼성종합건설의 재하청업체처럼 취급되고 있어서..좀 거시기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