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불후의 세계명작 "돈키호테"

세계최고작가 100인이 선정한 문학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이란다.

출간 400주년 기념 완역판인데 1편만 수록되어 있어 좀 아쉽지만 그게 700페이지가 넘는다.. 우~

 

원제는 "재치있는 시골귀족 돈키호테 데 라만차"

 

다 알다시피 아니 내가 알고 있던 돈키호테는 약간 정신이 나간 기사가 어리숙한 종자 산초와 말라빠진 말 로시난테를 타고 풍차로 달려드는게 전부다. 음.. 근데 풍차로 뛰어든 돈키호테가 어떻게 되었었지?

이전에 내가 알던 돈키호테는 무모함의 상징이었으니 죽었을까?

그런데 책을 받아보니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인줄 알았던 돈키호테가 무려 700페이지

한숨이 죽 나올 규모다.

 

거기다 제목은 재치있는 시골귀족에다가 자신의 영지 라만차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가진 순수한 양반되시겠다.

그리고 사라져 버린 기사도를 그리워하고 기사도 책에 빠져 살다 스스로 현실을 외면하고 기사도속으로 뛰어들어간..

어떻게 보면 오타쿠의 시조랄까? 아니면 가스통 할아버지들의 본류정도 되시는 분인데

 

혹시 세르반테스에게는 화약류의 발전이후 무기체계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전투방식이 바뀌면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그리고 화려했던 과거를 추억하며 살아가던 기사들을 풍자할 생각도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러고보면..

일본 만화들에 많이 등장하는 메이지유신이후 패도령이 내려진 에도에 칼들들고 나다니는 바람의 검심의 주인공 켄신이나 그 당시 무사들의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들도 결국은 돈키호테와 비슷한 부류들일텐데 그에대한 묘사는 천양지차군..

 

아무튼 돈키호테는 점점 더 다양하게 해석되며 점점 위대한 작품이 되고 있고 주요등장인물인 돈키호테, 산초, 로시난테는 여기저기서 차용되어지면 현대에도 빛을 발하고 있는데..

세르반테스가 말하려고 했던 것들을 위해 등장했던 나머지 수많은 인물들은 잊혀졌다..

그 등장인물들을 통해 말하려 했던것들은 오히려 더 현실에 가까워져 있을텐데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