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의 목회자, 자기계발서..

내가 싫어하는 카테고리 두개가 묶였다.

기쁜소식 강남교회 담임목사인 박옥수씨가 쓴 자기계발서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

왠만해서는 읽지 않았을 책이지만..

은근히 이런책 좋아하는 와잎님께서 친히 구매를 원한 책이고 처갓집에서 혼자 올라오는 KTX에서 딱히 할일도 없었기에..

와잎님이 처갓집에 버려두고 온 이책을 들고 집을 나섰다.

버려둘걸 왜 사셨는지.. 끙..

책은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라고 쓰고 처세술이라고 읽는) 책들이 다 그렇듯이 술술 잘 넘어간다.

이러저러한 사례(보통은 자신의 경험담이 많으나 이책은 오랜기간 목회자로 상담을 회온 저자의 특성상 다른 사람들의 사례)들을 예로 들어 혹할만도 하다.

몇몇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IYF(국제청소년연합)의 굿뉴스코 대학생 해외봉사단의 사진들을 보면 "아.. 나도 저기가서 봉사활동을 해볼걸.."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자기계발서는 자기계발서고 거기서 말하는 삶의 지침은 책속의 공염불일뿐 나의 일상을 바꾸진 못한다.

생활이 삶이 바뀔려면 뭔가 획기적인 일이 있어야 할텐데..

책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해외봉사를 나간다거나...하기에는 가진것이 너무 많다.

버릴수 없는 가족부터.. 점점 삶이 확 바뀔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결국에는 용기의 문제일텐데..

난 그만한 용기가 없다.

저자는 마음이 바뀌면 모든게 바뀐다고..마음을 열어라라고 하나..마음을 어떻게 열어야 할까?

 

한가지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는 스스로를 너무 높이 평가하고 타인을 낮게 평가하기 때문에 불화가 생긴다는 말..

어쩌면 나도 그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러고 있었던 것 같다.

남을 높이고 나를 낮추는 자세는 언제쯤 몸에 익을까?

아직 나이를 덜 먹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