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작가라는 미야베 미유키.

그의 소설이다. 주간 추리소설 부문 베스트셀러였다.

그리고 곧 개봉하는 화차까지 있어서 잔뜩 기대하고 봤다.

근데 이소설 묘하다.

전통적인 추리소설과는 사뭇 다른.

어떤 트릭이 있는 것도 아니고..

초현실적 현상에 대한 뒷이야기를 추적하는 스토리다.

그것도 상하 양권에 500페이지가 넘는 대분량..

도대체 표지에 있던 날아다니는 아저씨는 무엇일까?

번역은 읽기 좋게 잘 되어 있기는 한데..

그래도 추리소설은 추리소설 다운 맛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이건 추리소설 카테고리가 아니 환상소설 카테고리에 넣던가..

뭐 그렇긴 해도 이 소설에는 현대에 발생하는 여러가지 아픈 이야기들이 가득 녹아 있다.

신흥종교에 대한 광신, 대기업의 횡포, 이지메, 고부갈등, 오타쿠같은 취미에 가정불화까지 다양하게 버무러진 뷔페같다.

그래도 주인공 하나비시 에이이치의 가정은 어딘가 좀 결여된 듯 하면서도 따뜻하게 서로를 감싸안고 있고 에이이치의 친구들 또한 하나같이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종장은 모두들 잘된 해피엔드니까 ..

이책이 주려던 교훈은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그런 것일까?

정작 고구레사진관의 주인이었던 고구레씨는 제대로 등장을 하지도 않네

뭐 그래도 고인이 된 고구레씨의 과거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짚어 주니까 소설내에서 비중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