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그의 소설치고는 조금 실망이기는 하지만 (물론 이전에 읽었던 명탐정의 규칙보단 나았다.)

전체적으로는 재미있었다고 해야하나?

세상에서 가장 슬픈 투수이야기라는 류현진의 감상이 붙어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슬픈 투수의 이야기라기 보단..

참 슬픈 투수지망생의 가난이야기가 되시겠다.

 

책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들처럼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는 이야기들이 나중에 하나로 합쳐지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천재소년의 어깨를 짖누른 가난과 출생의 비밀..

그리고 다시 찾았지만 다가갈수 없는 아버지까지..

요즘 유행하는 막장드라마의 소재로 딱이긴 한데.. 드라마 하기에는 조금 잔혹한 면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걸릴것 같기도 하다.

 

소설의 주인공은 "스다 다케시"라는 가이요 고등학교의 3학년 에이스 투수라고 해야될까?

원체 비슷한 비중의 출연진들이 많아서 딱히 주인공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아무튼 그는 집안의 부흥에 대한 의무감을 양 어깨에 짊어진 전 일본이 주목하는 투수다.

그런 그가 속한 가이요고등학교는 지역예선 1회전 탈락 전문팀이었지만 스다 다케시와 포수를 맡은 주장 기타오카의 활약에 힘입어 고시엔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는데..

그리고 변사체로 발견된 기타오카..

 

그가 잘못한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범인이 노린점은..

 

추리소설의 리뷰는 다분히 스포일러 성격이 강할수 밖에 없어 쓰기가 좀 힘들긴 한데

이 소설은 딱히 대단한 트릭이 존재하는 건 아닌데 범행과정과 동기가 밝혀질수록 좀 서글퍼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