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였더라?

지식인의 서재에서 보았다.

누군가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100권에 들어가는 책이란 거다.

 

고교 교과서에서 실리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까지 된 작품이니.. 과연 고전의 반열에 들어간다 하겠다.

 

허나.. 실수가 있었다.

 

교과서 한국문학이라는 작은 글씨...

 

그냥 교과서에 실린 한국문학 작품들의 시리즈 물인줄 알았다.

 

"서울대 교수진이 내놓은 통합 논술"

 요 작은 글씨는 인터넷에서 작은 썸네일 이미지로 책을 사는 나같은 사람은 도저히 알아볼수가 없는 사이즈란 말이다.

 

결국 지나치게 많은 각주와

 

지나치게 배려깊은 논술 설명이 이야기의 흥미를 떨어뜨렸단 말씀이다.

 

아.. 사설이 길었다.

본론인 책이야기로 들어가면..

해방후와 6.25를 관통하는 충남 보령 관촌마을의 이야기인데...

화자는 관촌마을의 최고가는 양반집 자제였으나 가세가 기울고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작가 노릇을 하고 있는데..

1970년대에 관촌마을에 자주 내려갔나보다.

갈때마다 옛추억에 젖어 관촌마을의 과거를 회상한다.

 

충청도 사투리 특유의 구수함이 잘 느껴지고 엄혹한 그시절을 용케 잘 해쳐나와서 그런지 그시절도 참 부드럽게 느껴지도록 서술한 왠지 모르게 따뜻한 느낌이 나는 책이다.

 

이문구님의 다른 책들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읽는 내내 왠지 먼저가신 박완서님이 생각났다.

다 그렇고 그런 비슷한 시기의 이야기들이라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