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담(奇譚) :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신촌역 앞에 있는 홍익문고에서 산 책.

그날 산 또한권의 책 전면에는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 나오는 대사가 있고, 카운터에서 계산을 할때 뒷사람 또한 하루키의 소설을 찾고 있었다.

별일 아니라면 별일 아니지만 기이하다면 기이한 일이다.

문득 핸드폰 액정의 시계를 봤을때 11/11 11:11 이라고 적혀있는 것처럼..

이책은 이런 비슷한 일상에서 있을수 있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게 무슨 기담이냐고 할 정도로..

기담의 기이함은 조금씩 강도를 더해가고 마지막편에 가서는 말하는 원숭이가 등장할 정도이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서 하루키가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니 말하고 싶은것이 없었을 수도 있겠다.

단지 이런일도 있다는것..

재미있는 이야기 한번 듣고 가라 정도? 기담이란 원래 그런것 아니던가..

마지막편 시나가와 원숭이에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질투의 감정이라는 것은 현실적인, 객관적인 조건 같은 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것 같아요. 다시 말해 혜택 받은 입장이니까 다른 누군가를 질투하지 않는다든가, 혜택받지 못했기 때문에 질투를 한다던가, 그런건 아니라는 거예요.

그건 몸에 생긴는 종양처럼,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제멋대로 생겨나서, 이유같은 것과는 상관없이 자꾸만 넓게 퍼져나가요.

 알고 있어도 막을수 없는거죠.

행복한 사람에게는 종양이 생기지 않는다던가, 불행한 사람에게는 종양이 생기기 쉽다던가 그런일은 없잖아요.

그것과 마찬가지예요'

재밌는 표현이다.. 질투라는 감정..

가져본적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