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작가들의 소설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왠지 나에겐 무라카미 하루키류의 소설보단 바나나의 소설이 더 잘 맞는듯한 느낌이다.

난 역시 소녀취향인가?

이책 또한 그녀의 다른 소설처럼 내면적 혼란을 겪는 소녀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책이라 볼수 있겠다.

또한 빠지지 않는 신비한 체험..

이번엔 할머니의 예언이다.

할머니의 예언은 하치라는 남자의 마지막 연인이 될것이라는 것.

연인이면 연인이지 마지막 연인은 무엇인가?

누구나 상대에게 첫번째 연인이길 바라겠지만... 실제로 첫연인이 마지막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아픈 이별을 겪을 확률이 더 많은 것을 볼 때 어찌보면 첫 연인보다는 마지막으로 남을 수 있는 연인이 더 좋을수도 있는 걸까?

적어도 마지막 연인은 그 사람의 기억에 끝까지 살아남을수 있을테니...

그리고 하치는 일본인으로 태어났지만 인도에서 길러져 인도전통신앙의 예언(혹은 숙명)에 따라 산으로 수련을 하러 떠나야 할 입장..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만난 둘은 현재를 즐기고 서로에게 깊이 빠져들지만 서로의 운명을 어쩌지 못함을 스스로들 알고 있다.

손바닥 뒤집기 보다 쉬운게 사람마음 바꾸는 것이라 했는데..

정해진 운명(운명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에서 빠져나오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그들...

모든것을 바쳐 사랑했음에도 하치를 떠나보낼수 밖에 없는 마오와 마오를 떠나기 싫음에도 떠나야 하는 하치..

그들에게 있어 사랑이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