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소유하길 바라지 않으셨던 법정 큰스님

풀어놓은 말 빚을 다음생에 가지고 가겠다는 스님의 말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가 남긴 글을 보고 싶은 욕심에 한권을 읽었다.

아름다운 마무리..

2008년 11월에 나온 책이고 스님이 입적하신게 2010년 3월이니 어느정도 생에 대한 마무리의 의미도 담고 있지 않았을까?

스님의 글은 구절구절 소중하겠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구절을 옮겨본다.

"만약 새날의 시작을 부질없는 일로 맞이한다면 그날 하루는 잘못 산 날이 될 것이다. 아름답고 선한일로 시작한다면 그의 삶은 그만큼 아름답고 선하게 채워진다." p46

매일매일 아름다운것들을 보고 아름다운 삶은 살고 싶지만..

난 오늘도 아침의 시작을 부질없는 신문읽기로 시작하고 하루종일 삶의 무게에 짖눌려 있다.

내일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

난 내일 내삶에 얼마나 아름다운 것들을 채울수 있을까? 

아침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순 없지만....

잠시나마 조용히 고요하게 명상을 하는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다.

그러면 나도 접촉사고에 의연한 신혼부부나 만족을 아는 인디언처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으 마음으로 돌아가서 "나는 누군인가?"하고 끊임없이 묻는 것이라는데..

과연 나는 누구일까?

여러모로 수련이 필요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