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hommage)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는 말이다. 영화에서는 보통 후배 영화인이 선배 영화인의 기술적 재능이나 그 업적에 대한 공덕을 칭찬하여 기리면서 감명깊은 주요 대사나 장면을 본떠 표현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일전에 읽었던 박찬욱의 몽타주와 세트로 이루어진 책.

몽타주가 박찬욱 감독의 평론, 인터뷰를 통해 박찬욱의 내면세계 및 영화관을 조립해 보았다면 오마주는 그가 그간 보아온 영화들중 감명깊었던 대사나 장면을 수록했을거란 생각을 해보았다.

초창기 생업을 위해 영화평론가 일을 하며 돈을 벌었던 그를 생각해볼때 책이 꽤 두꺼운 것도 이해가 갔다.

(평론을 위해 영화를 보고 그가 그리 즐기는 B무비도 보고 영화제 돌아다니며 보고...정말 얼마나 많은 영화를 보았겠는가?)

당연히 이책에 나오는 영화들은 그의 관람을 통해 정제된 세계영화의 엑기스가 아니겠는가?

 라는 나의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건 뭐 그가 본 영화들을 총 망라해놓은듯 하다.

좋은 영화도 있고 이건 아니다라는 영화도 있고..

박찬욱판 출발 비디오여행이라고나 할까?

뭐 어차피 출발비디오여행은 비디오출시작은 안나오고 개봉신작들만 나오니까..

이책 있으면 비디오 고르기 쉬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