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

참.. 매력있는 작가다.

무거운 주제도 가벼운듯 넘어가게 만드는 작가..

 

드라마 작가 출신답게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술술 잘 넘어간다.

그런가 하면 남쪽으로 튀어 같은 작품에선 사회에 대한 고민도 읽을 수 있고..

그러저러한 이유로 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는 추리소설이다.

방해자

뭘 그렇게 방해했을까?

 

세사람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에서 늘 그렇듯이 서로 얽히고 섥혀 간섭과 방해가 일어난다.

 

화자는 셋이다.

먼저 교코..

평범한 주부로 주된 사건이 방화가 일어나는 곳은 그녀의 남편이 다니는 회사이다.

설상가상으로 한 형사에게 남편이 용의자로 주목을 받고 있고

그녀가 아르바이트로 나가는 마트에선 공산당 계열의 활동가가 접근을 해온다.

 

둘째, 유스케

아직까진 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불량학생..

학교를 그만둔 친구들과 어울려 폭주와 삥뜯기를 주업으로 살아간다.

어느날 술취해 보이는 직장인에게서 돈을 뺐으려 협박을 했는데 이사람이 경찰이다.

그리고 그 일로 고소를 종용하는 또 다른 경찰과 야쿠자가 그를 괴롭힌다.

 

셋째, 구노

경찰이다.

어느조직에서나 있는 세력다툼의 한가운데서 상사가 시키는대로 묵묵히 일하는 그는 자신의 상관이 다른 상관의 불륜을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고 잠복을 하다 불량학생(바로 유스케 일행)들을 혼낸다.

그리고 방화사건..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는 시게노리의 부인에게서 자신의 죽은 부인의 느낌을 받게된다.

그리고 그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충격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한다..

 

이 세사람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체다.

서로 얽히고 섥혀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방해가 된다.

우연한 사건은 점점 커지고 걷잡을수 없게된다.

이게 바로 오쿠다 히데오의 전개방식 아니던가..

 

사랑과, 배신, 가족을 향한 집념, 살아남겠다는 의지....

누가 가장 큰 방해자일까..

 

원제는 邪魔 이다.

방해하다와 함께 불교의 수행을 방해하는 악마란 뜻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