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인터파크에서 메일이 왔다.

"우리 시대 모든 프로페셔널의 롤모델"이란 부제를 단 손석희 스타일이란 책이 나왔다고..

 가슴이 뛰었다.

손석희.. 그가 누구인가?

MBC파업 당시 교육문화부장, 뉴스테스크 앵커, 시선집중과 100분토론의 사회자..

40이 넘은 나이에 강행한 미국유학, 성신여대 인문과학대학 교수..

그는 언제나 자신이 옳다고 믿는 편에서 행동해 왔다.

그래서 약자에겐 부드럽고 강자에겐 강했다.

그리고 토론프로그램의 사회자로써 중심을 잃지 않는 진행으로 유명했다.

프리랜서지만 MBC에서만 방송활동을 했다.

정치권에서 수많은 제의가 있었지만 다 물리친 손석희..

 

 

그런 그의 스타일이라니..

그의 이름과 얼굴이 인쇄된 표지는 구매욕구를 불타오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그런데..그런데..

작가가 손석희가 아니었다.

흠..

 

난 손석희가 자신의 이야기를 쓴 책일거라고 미루어 짐작했다.

이럴수가..

손석희와 관련된 일화와 유명인들의 이야기들을 섞어놓은 책이었다.

"평소에 이러이러하게 살아라"류의 처세집을 매우 싫어하는 나로써는..

그렇게 와닿지 않는 책이다.

 

내가 보고싶었던 손석희의 책은

손석희 자신이 자신의 중요한 삶의 순간과 그 순간에 어떠한 마음으로 행동했는지에 대한 뒤돌아봄이었다.

 

흠..

이책은 내게 손석희가 빠진 100분토론을 보는 답답함으로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