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뒤로 안녕들 하십니까?


오늘 새벽, 한 4시경.
베란다의 창문이 심하게 흔들려 나가보니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더군요. 
창문을 잘 잠그고 별일 없겠지 하며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자다 심하게 윙윙~하는 바람소리에 놀라 다시 깨어 베란다로 나가보니
단지 안의 나무들이 약 30도의 경사로 누워있었고
이 육중한 제 몸도 날려버릴 듯한 기세로 태풍 ‘곤파스’는 우리 집 부근을 통과하고 있었나 봅니다. 

정말이지 창문이 깨질 것 같은 극도의 불안한 눈빛으로 창문을 째려보고 있었지요. 
스파이더맨이 되어 제가 안고 있고 싶은 정도였습니다. ㅎㅎ

다행이, 6시 30분경 바람은 잔잔해졌고 무사히 출근길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가는 도중 오히려 저층 베란다의 창문이 깨져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가슴을 쓸어 내렸지요.
집에 아무도 없어서 불안했지만 ‘별일 없겠지’ 하는 간절한 마음만을 집에 두고 몸은 회사로 향했답니다.

“아, 태풍 무서워요”


모두의 가정에도 별 일 없으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주절거림 마쳐봅니다.

곤파스, 태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