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2010년 1월 24일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 차리기 전 유카타를 입고 저러고 있다.
우리 숙소는 이렇게, 다과를 먹을 수 있는 다다미방 옆에 침대 두개가 놓여있는 양실이었다.
아침 7시 기상헤서 간단하게 조식을 먹은 후 9시 30분에 산록소호텔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면서. 온천하러 갈거라 민낯으로 나왔더니..참말로 ㅋㅋㅋ 우리나라의 진돗개 같은 아키타의 유명한 개이다. 이름은 몰라서 패스. 이녀석 말도 잘 듣고 아주 멋지게 생겼다.
산록소 호텔에 들러 몇명을 더 픽업 한 후 츠루노유로 향했다. 가는도중 차보다 높히 쌓아져 올라가 있는 눈의 높이에 한번 놀라고, 그런 눈길에도 변함없이 쌩쌩 달리는 차에 또 놀랐다. ^^ 도착하니 350여년 되었다고 하는 역사가 한 눈에 보이기라도 하는 듯 고즈넉한 온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츠루노유 온천
가마쿠라라고 불리우는 눈집이 가장 먼저 반겨준다. 입욕비 500엔을 내고 남탕과 여탕으로 분리된 노천탕으로 따로 들어갔다. 안내하는 이도 없고, 표지판도 잘 되어 있지 않아 좀 헷갈렸지만 이내 여탕임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아 그런데~ 따로 옷을 벗는 곳이 없고 대나무?로 칸만 만들어 놓은곳에 바구니만 몇개 덜렁 있었다. 서로 눈치 보다가 시간이 별로 없기에 후딱 옷을 벗고 노천탕으로 들어가니, 신선이 따로 없다. 옆에는 온통 눈이고, 때마침 눈까지 내려주니 순간 무엇이 부러울까? 셔틀 시간 때문에 오래 온천을 못해서 좀 아쉬웠지만, 급하게 또 옷을 추스려 입고 사진을 찍기위해 나왔다. 간단하게 붉게 상기된 얼굴을 정돈하고, 우리는 열심히 추억을 남겼다. 배경이 정말 좋아 누가 찍어도 아주 기가 막혔 다. 셔틀버스 시간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다음 장소로 이동 (이게 무슨 자유여행이란 말인가!!!)
다자와호수
다자와호수 (정확히 말하면 다자와호수 휴게소)에 우리를 내려준 시각이 약 11시 30분경.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 보아도 다치코히메상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호수인지 바다인지 모를 다자와호를 구경하며 감탄을 했지만 황금상을 보지 못해 이내 아쉬웠다. 모래 대신 하얀 눈으로 덮혀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호수를 보며 그 장관에 흡족해야 했다. 그래도 ... 아쉬움은 어쩔수 없었다. "쳇, 셔틀버스란.."
점심
휴게소에서 점심으로 소유라멘(650엔), 기리탄포나베세트(1,350엔) 를 먹고, 잠시 휴게소를 둘러본 후 1시 10분경 셔틀을 타고 다자와코역으로 이동했다.
다자와호수 휴게소에서 셔틀을 기다리면서
다자와코역에서 가쿠노다테 신칸센타기
짐을 역 보관함에 맡기고 (300엔-여럿이 함께 넣으면 좋다.) 가쿠노다테로 가는 신칸센 기차표를 끊었다.
Tip : 우리도 나중에 알았는데 단체로 다자와코역 ⇔ 가쿠노다테역의 왕복 티켓을 끊으면 원래 편도1,050엔을 조금 저렴하게 끊을 수 있다고 한다. (주워들은거라서, 단체는 6인이상, 가격은 700엔 정도 된다고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으니 참고만 하시길, 자세한건 역에 문의하세요!)
13 : 57분 가쿠노다테역으로 출발~
가쿠노다테 도착
12 :11분경, 가쿠노다테역 도착 (약 14분 정도 소요)
작은 교토라고 불리우는 가쿠노다테에 도착하였다. 물론 교토를 가보질 못해서 비교는 일단 패스~
역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느낀점은,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 보다는 번화가 였다는 사실이고, 눈이 녹기 시작하자 집집마다 도구를 가지고 나와 열심히 눈을 치웠다. 하지만 역시 일본이나 한국이나, 운전자들이 도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행여나 물이 튈까 걱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같았다~ 자동차가 지나갈 때 마다 어찌나 튀겨 주시던지원..
아! 다자와코역에 가쿠노다테 한국어 안내문이 있다. 거기서 소개하고 있는 유명한 신사들만 찾아가도 시간은 모자른다. 우리는, 고만 고만한 신사는 뒤로 하고, 안내문을t face="굴림">
사쿠라길
핑크하우스로 된 예쁘장한 집이 가죽으로 만든 예쁜 가방을 파는 곳이라고, 어떤 블로그에서 보았다. 내 눈앞에 핑크하우스가 나타나자 우리는 그냥 일단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친절한 아저씨께서 나오셔서 뭐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전혀 일본어를 할줄 모르는 우리는..그냥 대충 아저씨께서 하시는 말씀을 연상 할 뿐이었다. 도쿄~뭐 이러시는거 보니까 도쿄에도 매장이 있다는 소리 같기도 하고 ^^ , 근데 분명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말씀 드렸는데 깜박 하셨는지 나중에 나보고 싱가폴에서 왔냐고 하더라. 내가 필리핀은 들어봤어도 또 싱가폴은 처음이네 ㅋㅋㅋㅋㅋㅋ 아저씨께 사쿠라길 가는 곳을 물어보니 약도를 펼치시며 너무나 상세하게 잘 설명 해 주셨다. 포스트오피스를 기준으로 설명해주신 덕분에 우리는 어렵지 않게 사쿠라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정말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강. 그리고 그 옆에 심어진 벚나무들~! 키야~~!!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내 등 뒤로 펼쳐진 곳이 모두 벚나무이다. 내 앞으로도 다리를 건너서 쭈욱~ 심어져 있다. 오는길에 마트에 들려 맥주를 사려 하였으나, 주류를 팔다 정지라도 당했을까? 주류가 아예 보이지를 않는거다. 컵라멘하나 사서 다시 역으로 이동했다. 가는 도중 이쁜 동네 빵집이 있어 들어갔더니 맛있고 이쁜 케익들이 있었다. 작은 케익 두개를 사서 다자와코역으로 고고~!
예쁜 커피숍에서 사진을 찍고 역으로 다시 이동~
다자와코 역의 저녁
오후 5시경 다시 다자와코역에 도착. 호텔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몇 컷
샤브샤브와 가마쿠라 그리고 효소온천
그렇게 시내 일정을 정리 후 시키사이호텔에 다시 도착. 우리는 샤브샤브로 저녁을 먹었다. 사실 어제 먹은 특별식보다 이 샤브샤브가 더 맛있었다는. 물론 역시 양은 적었다. 저 고기가 보이는가? 단 두점..쌓아놓고 먹는 우리나라와는 정말 비교가 안된다. 일본에 오래있으면 아주 건강해 질 것 같다. 소식하지, 자극적인거 안먹지 ㅋㅋㅋ 그렇게 저녁을 먹고 산록소 호텔에 효소 온천을 받으러 가기 전, 호텔 노천탕으로 갔다. 키야~ 나 홀로 노천탕에서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욕이란...키야~ 지금 생각해도 정말 좋다. 온천으로 하루 일정을 좀 푼 후에 셔틀을 타고 산록소 호텔로 이동, 가마쿠라 앞에서 놀다가 효소 온천을 했다. 무슨 톱밥 같은걸로 만들어진 흙인데 가면, 올 누드로 들어오라고 하고 헤어캡을 하나 준다. 그러면 그 캡을 쓴 후에 파 놓은 자리에 살짝 누우면 흙은 내 몸에 막 뿌린다. 기분이 좋지는 않고 좀 이상하다 ^^ 10여분이 지나자 땀이 나기 시작했고 역겨웠던 냄새가 정들만 하자 시간이 다 되어 일어났다.
다시 호텔에 도착해서 사온 맥주들과, 안주들로 한상 차린 후 둘째날을 마감한다.
라멘 두개, 아사이맥주 (일본에서 마시니 더 맛난듯 ㅋㅋㅋ), 코카콜라, 케익두개, 과자까지 ㅋ 돼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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