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의 소설이고 학교도서관 독서동아리 멤버들과 함께 읽고 나누기로 한 책이라 부지런히 읽었다.

낯선 어촌이야기와 소금을 일구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썩 즐겁고 재밌게만 읽을수 있는 내용슨 아니었다.

아버지는 외로운 사람ᆢ

아버지는 희생자ᆢ

이땅의 모든 남자는 결혼후 아버지가 되면 어깨에 무거운 짐하나 메고 다니는 가련한 존재로 여겨졌는데

여기서 나오는 아버지는 우연한 기회에 새로운 삶을 찾아 새로운 형태의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게된다.

한 사람의 목숨을 불쌍히 여기고 그와 연결된 여인까지 거두며 좋아하는 일 하며 돌아보는 삶을 살아가는 주신공~!!

어쩌면 남겨진 가족들에겐 이기적으로 변해버린 아버지일지 몰라도 ,아버지 자신의 삶으로 본다면 더이상 미룰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다만..이런 결정을 하기전에 가족들에게 변화를 위한 시도라도 해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아버지는 한 사람의 인간ᆢ

누구나 인간은 가치롭다.

그가 하는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어야 한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투명인간으로 만들지 않는 따뜻한 가정이 되도록 힘써야겠다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