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위한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곳으로 그 사람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선택한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누군가가 무모한 도전을 한다거나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시작한다고 할 때,

그녀를 위한다는 이유로 말리지 말아야 한다.

정말 그 사람을 위하는 것은 말리는 것이 아니라 응원해 주는 것이다.

아무 이유 없이 혼자 떠나고 싶다는 친구에게 왜 그러느냐고, 혼자는 위험하다고 말릴 게 아니라,

살아 있음을 알 수 있도록 편지를 쓰라며 편지지를 건네주는 게 진짜 그녀를 위하는 것이다.

이걸 아는 데 30년이 걸렸다.

 

 

조금 더디더라도, 조금 멀더라도 /

백이십칠페이지

혼자놀기_ 강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