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 이야기 자서전 쓰기

 

저술가 겸 출판평론가인 저자는 자서전 쓰기의 과정을 8개 단계로 나누어 구체적이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의 특징은 누구나 쉽게 자서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저자만의 노하우로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카톡이나 일상의 글을 쓴 것으로 통해 자신의 인생이야기로 연결시키게끔 해준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자서전은 과거를 현재에 재현하는 작업이기에 인생에 대한 깊은 숙고가 반영이 되는 글쓰기다. 물론 자서전은 나를 재구성하는 작업이지만 보편적으로 볼 때 인생을 뒤돌아본다는 측면으로서의 자서전은 아무래도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서전은 나를 영원히 존재하게 하는 자유로운 글쓰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5년 후에는 나도 오십을 바라본다. 사실 이십대에서 삼십대가 된다는 건 개인적으로 충격이었고, 우울함의 극치였었다. 내가 30대라니.. 김광석의 서른즈음은 위로는 커녕 삶의 무기력과 20대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 몸부림으로 하루 하루 살았던 적이 있었다. 당시 30대는 나에게 굉장히 멀게 만 느껴지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처럼 들렸다.

 

그런데 지금 나는 40대 초반이다. 그야말로 나이를 초월한 자포자기 상태가 되었다. 이것은 아마 자본주의 세상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먹고 살기 위해 돈벌며 돈의 노예처럼 살았던 부작용이 아닌가도 생각된다.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살지만 사실 저마다 나이대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 건 분명하다. 그럼에도 다시 돌아간다면 군대를 제대 한 후의 나이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아무튼 나도 늙어가고 있기에 전문가들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조언은 가장 먼저 자서전을 써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 또한 자서전은 나를 잘 알게 해주고 다시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주며, 인생의 글을 남긴다면 자서전이라고 말한다. 글을 씀으로 인해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서전의 가장 기본은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아마 이것이 자서전을 이야기하는데 중요한 원리이자 밑바탕일 것이다.

 

모든 사람의 삶은 작품이다. 때문에 잘 살아야 한다. 그래야 작품에서 작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재자 자서전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도 그래도 그들을 추종하는 광신도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점은 자서전은 자신을 아는 것 이상의 삶의 내용들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들 모두가 이 책에 귀를 기울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책을 보면서 나는 나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날 나의 과거의 모습들을 상기하며 회상에 젖었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서로 교차했다. 자서전 쓰기를 위한 준비를 시작으로 자서전 집필의 실제와 좋은 글쓰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알려주어 자서전 동기부여의 책임을 알수 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