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 글 / 한병호 그림

황제펭귄

얼마전 황제펭귄의 장화 홍련전을 통해 고전을 첨 접해 본 울 아이예요

고전 이라 하면 왠지 어려울 것 같고 아이들에게 읽혀 주고 싶어도

마땅한 눈높이의 책을 찾지 못했는데

황제펭귄의 빛나는 우리 고전은 아이들이 보기에 그림도

재미나게 해학적이고 우선 아이들의 시선을 끌어서 좋은 거 같아요

글밥도 유아들이나 초등 저학년 울 아이가 보기에 아주 적당해요

사실 홍길동전은 알아도 전우치전은 비슷할 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지

저도 읽어 보질 못한 이야기네요

아이와 함께 만나본 황제 펭귄의 전우치전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어요

우선 도술을 부릴수 있다는 전우치가 인상적이네요

실제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전우치전에서는 조선 중기 당시의 막강한 힘을 가진

벼슬 아치들과 맞서서 백성들을 위해 대항 할 수 없었던 사회사을 반영하고 있기에

전우치의 도술이 개인적인 능력이지만 모든 백성들의 소망을 담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사실 전우치는 16세기 조선 중후반기의 실제 인물이었다고 하네요

그의 삶이 전설로 전해지다 소설로도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구요

원래부터 비범한 인물이었던 전우치가

세상을 향해 뜻을 펼칠 기회를 박탈당하자 당시의 지배적 사상이었던

유학이 아닌 선도를 받아들이고 도술을 익혔다고 하네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는 고전이라

그리고 전우치가 힘없는 백성들 편에서 욕심많은 벼슬아치들을

혼내주는 사회성 높은 이야기르 담고 있기에 더욱

고전으로서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해 보네요

아이들이 전우치전을 통해 조선시대의 사회상을 알기는 어렵겠지만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어체로 적혀 있어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고

맘대로 도술을 부리며 가난한 백성 편에서 도와주니

전우치의 신통 방통한 도술이 마치 한편의 판타지 처럼

재미나게 기억에 남을 거 같네요

책 뒤편에서 1952년 세창서관의 딱지본 소설로

한문으로 그리고 한글로 표현된

뎐우치전 표지가 새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