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박민우 작가님은

수도권 근교의 여행지를 하루의 코스로 다녀오면서

이쁜 사진까지 찍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그건 프롤로그의 내용에 작가의 말에도 나와 있지만

우선적으로 제목 자체가 '하루코스 DSLR 출사 여행지' 라는 것에서 부터 알 수 있다

그냥 출사도 아니고 사진 여행도 아닌 굳이 DSLR 이라는 단어를 쓴 것 부터가

우리나라 에서는 이미 보급 수준을 넘어선 DSLR 활용 방법 까지 덤으로 자세히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

이미 경기관광공사 여행 관광 전문기자 및 사진작가로 활동을 하고 계시기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나 카메라의 전문적인 지식은 무조건 믿고 들어갈 수 있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의 내용은 하루코스의 출사 여행지에 관한 내용인데

여행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여행의 편안함과 여행지의 소박한 풍경을 설명해주는 이야기 풍이고

수필 같기도 하면서도 여행/사진 안내 책자의 자세한 설명도 가득한 그 무엇이 함께 모여 있다

이 책의 소제목들을 대략 살펴보면

 

 

<깊은 산속 옹달샘> : 포천편

<나무 곤충들과 어우러진 쉼터_꽃풀쉼터> : 가평편

<호수로 뛰어들다!> : 오산/용인/평택/안성편

<땅거미 내려앉은 염전의 실루엣> : 인천/시흥/화성편

<시시각각 변하는 카멜레온 브리지_영흥대교> : 인천/시흥/화성편

<사진 입문자들의 필수 코스_두물머리와 황포돛배> : 양평/남양주편

 

 

모두가 본 듯하면서도 아주 가까이 있어서

마치 직접 만져보거나 바라보는 것처럼 내가 직접 체험하는 듯 하다

꼭 순서대로 읽어보지 않아도 좋고 아무 페이지나 열어 책에 실린 사진들과 함께

내용을 읽어가며 여행 속으로 빠져들면 된다

그러면서 사진을 배우는 사람들이 왜 이 장소가 필수로 거쳐가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기본

촬영시 카메라 셋팅 정보, 촬영 포인트, 계절, 시간, 촬영 팁 까지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 책 본문 중 '두물머리 굽어보며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 편

 

촬영 정보 : Canon 30D l Canon 17~85mm l 1/200 l F7.1 l ISO 200 l pm 12:54, 9월 초

 

수종사에는 단종애사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어린 단종을 사살하고 피부병에 시달리는 세조는 오대산에서 병을 치료하고 환궁하던 길에 운길산 근처에서 하루를 머무르게 된다....

 

Shooting Tip

 

실내가 환해지면 당연히 밖의 풍경은 흐릿해지기 마련.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조리개를 F5.6~8 사이로...

 

 

처음에는 잘은 모르지만 무작정 따라해보면서 사진 스킬도 늘어나고

잘 나온 사진들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재미도 즐긴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몇 배로 늘어나지 않을까

또한 수도권 근교의 아름다운, 숨겨진, 골목골목, 예술적인, 휴식지 등을 찾아다니며

푸르른 연꽃 들녘과 늙은 호박들이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 흰눈이 내린 정다운 가로등 불빛과 골목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는 모든 계절의 여행길이 훨씬 즐거운 이야기와 사진으로 가득할 것이다

 

비가 와도 좋고 해가 쨍쨍해도 좋다

나도 당장 내일부터 책에 나온 출사지로 직접 떠나보려 한다

읽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제는 행하는 재미를 느끼는게 이런 책들을 읽고 난 후의 묘미가 아닌가

 

아담하고 가벼운 사이즈에 출사 여행지 가이드 북으로 손색이 없는

사진여행 전문기자 박민우 작가님이 꼽은 베스트 출사지 30곳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짧은 서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