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CD를 받아들고 '스칼렛요한슨? 배우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궁금해서 그 날 받은 앨범 중에 첫번째로 들었는데, 새벽에 듣다가 너무 졸려서 잠들어버렸다. 

  저음역의 보컬과 편안한 멜로디는 몽환적인 분위글 만든다.
  스칼렛 요한슨을 굉장히 예쁘고 상큼한 배우로 생각해서 (물론 섹시하기까지) lenka나 lily allen처럼 예쁘고 매력적인 보이스를 기대했었는데, 의외로 깊고 낮은 그녀만의 독특한 보이스였다. 내 머릿속의 스칼렛 요한슨의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

  즐겁고 신나는 노래들은 아니고, 잔잔하면서 신비로운 노래들이 가득하다. 
  이게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란 말이야?'라고 계속 되뇌이게 된다.

  [Anywhere I Lay My Head]는 언더그라운드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톰 웨이츠(Tom Waits)에 대한 일종의 헌정 앨범으로, 톰 웨이츠의 원곡을 커버한 10곡과 오리지널 1곡으로 구성된 총 11곡을 담고 있다.

  스칼렛 요한슨은 '톰 웨이츠'의 팬이라고 하는데, 언더그라운드라 그런지 처음 들어보는 가수였고 새로운 음악들이었다. 

  이 음반은 디자인적으로 매력있다. 표지는 아름다운 스칼렛 요한슨으로 장식되어있고, CD는 한국적인 분위기를 (개인적인 생각이다.) 풍기는 일러스트가 인쇄되어있다. 부클릿의 마지막 장은 스웨덴 가수인 'hellosaferide'의 부클릿에서 나올 것 같은 부엉이 그림이 콜라주느낌으로 디자인되어 있는데,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스칼렛 요한슨은 배우인 만큼 '영화적'접근을 많이 했다는데, 전체적으로 눈 앞에 영상이 그려지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역시 배우는 노래를 해도 배우인가봐.

스칼렛요한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