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할 것만 같았던 피아노 연주가 어느새 끝을 바라보고 있는데 조금 아쉽다.
  재즈를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나도 음악을 듣는 취향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잡식성이기 때문에 어떨 땐 acoustic이 끌리고 어떨 땐 electronica가 끌리고 어떨 때는 고상하게 classical music을 들을 때도 있고, 너무 우물안 개구리처럼 느껴질 때는 추억의 popsong을 듣기도 하는데, 

  그 중에서도 나에게는 JAZZ가 좀 특별하다.

  괜히 CD구경가서 JAZZ코너를 기웃대다가 들어보고 '에이~ 이건 너무 어렵다', '이건 졸리겠네' 하고 몇번 갔다가 헛걸음만 친 적이 많았는데, 일본의 스타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에 등장했던 재즈 아티스트들을 읽으면서 '꼭 들어봐야겠다'라고 생각했고, 조금씩 듣기도 했다. 

  그래도 이해하기 어렵고 (꼭 이해를 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자주 손이 가진 않았다.

  그런데~~!!

  mimi blais의 cinematheque를 무리없이 벌써 12번 트랙까지 들었다. 굉장히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경쾌한 음악들이 담겨있다. 아무리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라도 한 가수의 노래만 주구장창 듣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 CD는 정말 비슷한 곡들의 연속이기도 하면서 곡마다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서 변화를 기대하면서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의 곡들은 상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곡인데,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덕분에 또 한번 후회를 하게된다. 피아노를 10년이나 배운 나는 mimi blais의 한마디도 따라칠 수 없다. 그 때는 왜 그리 피아노 학원가는 걸 싫어했는지.

  JAZZ를 듣고 싶은데, JAZZ는 어떤건지 궁금해만 했던 사람들에게 렉타임의 여왕 mimi blais를 추천하고 싶다!! 꽤 신나는 CD라 우울할 때 들어도 정말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