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단의 만장일치!! 감미로운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 '서정적'이라기보다는 '서사적'이고, '자기 감상적'이라기보다는 '자기 표현적'인 아름다운 노래들로 가득한 감동의 수작.

  꿈 속에 있는 듯한 Oren Lavie의 목소리는 굉장히 로맨틱하다.
  CD사진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굉장히 country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흑백이라 그런가?) 고급스럽고 세련된 노래들이었다. 어젯밤에 귀가 멍멍해지도록 공연을 즐기고 와서 그런지 더 편안하다.
  부클릿에 oren lavie의 첫인상이 훈훈하다고 하여, 이미지를 찾아보았다. 일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인다_+)

  Oren Lavie는 '이스라엘'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성서에서만 듣던 이스라엘이라니 정말 생소하다.ㅋㅋ   음악외에도 극작가, 연극 연출가, 무대 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중라고 하는데, 몸이 2개라도 부족할 것 같다. 물론 자기가 좋아하서 하는 거라면 정말 부럽고 '짝짝짝' 박수쳐주고 싶다.   다재다능한 '천재'라는 말을 들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The Man Who Isn't There와 The Opposite Side Of The Sea를 연달아 들으면서  '웅산'이 생각났는데 약간Tango의 느낌을 담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 앨범은 3년동안의 결과물이 아닌 '3년의 삶'이라서 (인터뷰에서 Oren Lavie가 그렇게 말했단다.)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3년동안의 삶중에는 격양된 tango같은 멜로디도 있었을 것이고, 잔잔한 호수같은 깊은 멜로디도 있을 것이고, 휴가철 바다처럼 뜨거운 멜로디도 있었을 것이다.

  열심히 검색결과를 보다가 내 마음에 넓은 호수를 만들어 준 첫번째곡 Her Morning Elegance의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었는데, 완전 반했다. 부드러운 목소리만큼 뮤직비디오도 편안하고 (물론 촬영하는 것은 엄청 힘들었을 것 같다.) 소소한 기쁨도 제공해준다 (가끔 미소지을 만한 장면이 등장한다. 이것은 개인차이므로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다.ㅎㅎ)

  정말 '천재'라고 불릴만하다. 유투브에서 700만 이상의 hit을 기록했다고 한다!!

  Locked In A Room에서는 이국적인 (이스라엘이 이런 느낌일까?) 정취가 느껴지면서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풍기는데, 나에게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비밀스럽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사실 정확이 말하면 무지한 거지만....ㅎ

  Ruby Rises는 요정같은 예쁜 멜로디로 시작하고 약간 무게감 있는 감미로운 그의 목소리로 펼쳐진다. 

  인터뷰에서 밝혔듯, 앨범 [The Opposite Side Of The Sea]는 그의 '삶 그 자체'다. '텔 아비브', '런던', '뉴욕', '베를린'을 지나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기까지, 마치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부유하는 배처럼 이곳 저곳을 떠돌며 경험한 사람, 사물, 공간과 시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를 비롯한 관현악단의 격동적인 연주를 통해 묘사하는 은유적 우울과 낭만적인 사랑은 한편의 풍경화를 보듯 편안함을 선사한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고요하고 평온한데, 다른 음악장르의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는 것 같다. 그게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이 노래는 어떤 느낌이 나고, 또 이 노래는 어떤 풍경이 그려지고, 그런 소소한 재미.

  마지막 트랙은 편안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acoustic guitar연주가 신났다.
  약간 county song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다음 음반과의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상상해본다. 그리고 또 기대해도 되겠지!? Oren Lavie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