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토 준지가 고양이를 키우는 만화라길래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토 준지의 팬으로서 당연히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보게 되었는데, 예상한 것보다 꽤나 재미있는 만화였다. ㅎㅎ 이토 준지라는 호러 만화가에게 고양이 또는 동물이라는 것은 지극히 무시무시한 동물이어야 했기 때문에...ㅠㅠ

이 책은 이토 준지의 근황과 생활에 대해 알 수 있어 더 즐거운 이야기였다. 특히 고양이를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점점 가까워지며 좋아하게 되는 과정은 정말 사람다운(?) 냄새가 풀풀 났다는...(사실 이토 준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알겠지만, 그에게서 인간냄새라는 것은 좋지 않은 의미가 대부분일 수 밖에 없다. ㅋㅋ)

친동생이 고양이를 키우기 때문에 나 역시 고양이에 대해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토 준지의 욘 & 무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고, 만화까지 그리게 된 그의 마음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신이라고 해서, 혹은 자신의 아내라고 해서 마냥 멋지고 이쁘게 그리지 않은 그의 객관적인 마음가짐에 나름 감동하기도 했던 만화 욘 앤 무. 앞으로 2탄이 나오길 간절히 바래본다. ㅎㅎ

그래도 이토 준지는 역시 공포 만화가 어울린다. ㅠㅠ 소용돌이 같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역작이 다시 한 번 나와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물론 레미나도 뛰어난 만화라고 말할 수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