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본다는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어린시절에는 편견이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른이 되어 갈수록 알게 모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흑인 아들이 백인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 이 말을 보자마자 든 생각이 늘 우위를 점했던 백인, 늘 지배를 당하던 흑인. 왜 머릿속에 이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책이나 학교 교육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늘 당연하다는 듯이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었나보다. 그래서 이들의 조합에 조금 당황스럽웠는지도 모른다.

유대인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의 폭력과 성폭행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2번의 흑인과의 결혼 생활. 하지만 남편은 모두 일찍 죽고 결국 그녀에게 남은 것은 12명의 자식들뿐이다. 백인 엄마가 흑인아들과 함께 살아간다는데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엄마인 루스는 백인사회도 흑인사회도 끼지 못하는 회색분자가 되고 만 것이다.하지만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는 루스의 꿋함은 정말 존경스럽기까지하다.

“ 엄마는 왜 나랑 안 닮았어요”

“ 넌 그냥 인간이란다”

흑인 아들이 남들과 다른 가정으로 인해 정체성 혼란을 엄마의 가족애와 현명함으로 이겨내는 모습은 정말이지 감동스럽다.

한민족인 우리사회도 이제는 다문화 가정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 특히 농촌의 경우를 들여다 보면 쉽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예전 TV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삶을 들여다 본적이 있다. 남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그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상처로 남아 있었다. 어른의 경우는 그나마 괜찮아 보였지만 아이의 경우는 다른 피부색 때문에 정신적 혼란을 겪는 것 같았다. 어떤 아이는 때가 많아서 피부가 검은 줄 알고 피부가 빨갛게 물들때까지 목욕을 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데 보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차별과 편견이 아닌 그냥 한 사람으로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우리 이웃을 대한다면 지금보다 분명 나아질 것이다.

다르다와 틀리다가 엄연히 다른 것처럼 차이와 차별도 분명히 구분되어진다.
사람마다 차이가 날 뿐이지 차별 지울 수 없다. 그냥 사람은 모두가 똑같은 한 인간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