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화폐전쟁'은 이런 소문들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음모론이 나올 때마다 그들과 한통속이었던 언론과 협작으로 그저 그런 풍문으로 매도했던 것을 작가는 논리적인 설명으로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역대 미국대통령들의 암살사건은 그냥 보아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 횟수와 서둘러 수사를 종결한 것까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 역시 하일라이트는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사건이다. 아직도 그 의문이 다 풀리지 않았지만 그의 죽음과 그의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은 정말 대놓고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는 그들이었다.

 저자는 바로 그들이 유대인 그룹 로스차일드가를 위시로한 세계 금융재벌들이라고 말한다. 책에서 그들이 하는 짓을 보면 정말 무서운 일이 많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이 그들의 음모로 진행된 것들이라니... 특히 1차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의 발발에 관여 했다는 것은 그 결과로 놓고 볼 때 정말 섬뜩한 일이다. 현대에 와서는 70년대의 석유파동, 90년대의 세계금융위기 등 이들이 한 일들을 보면 정말 놀라운 일들의 연속이다. 특히 IMF라 명명되는 9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불어닥친 우리나라의 경제위기가 결국 그들의 음모로 시작된 것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세계의 선한 은행으로 알고 있는 IMF가 그들의 꼬붕노릇을 하고 있는 사채업자라니 더욱더 기가차다. IMF로부터 대출을 받았던 거의 모든 나라는 대부분 회복되지 못하고 외국자본 더 자세히 말하면 그들의 자본에 의해 모두 침탈당하고 말았단다. 하지만 저자는 유일하게 우리나라만이 그들의 마수에서 의연히 벗어났다고 말하고 있다. 금모으기 운동으로 시작된 우리 국민의 강한 민족성과 정부주도하에 진행된 구조조정등이 외국자본이 한국에서 힘을 못쓰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는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됐고 소원을 이루지 못한 IMF는 가장성공적인 사례로 한국을 떠들고 다닌다고 한다. 덕분에 2007년 금융위기가 왔을 때도 한국은 그리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세계의 큰 사건 뒤에는 어김없이 그들의 사람들이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의 뒤에는 엘런 그린스펀이라는 그들 조직원이 있었다. 임기 동안 그는 열나게 돈을 풀어댔다. 그 돈은 모두 시중에 풀려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됐다. 그리고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투기상품에 투자됐다. 그리고 결국 그 한계를 넘어서자 모두 와르르 무너져 내린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한국도 결코 안전하지 않음을 본다. 한국과 같은 알짜 기업들을 그들은 결코 가만 놔두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아일랜드 사건도 사실은 그런 부실대출 문제가 컸다. 아마도 이것또한 그들의 작품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북한의 연평도 사건도 좀 냄새가 난다. 김정일과 뒷거래를 하고 폭탄 몇발 쏘아주면 세계는 공포에 떨 것이고 그 공포를 이용해 무기를 많이 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들이 그러는 이유가 뭘까? 돈? 겨우 돈때문에? 상상을 초월한 만큼 가진 그들이 더 가지겠다고 그러는 모습을 보면 돈이라는 존재는 이미 교환수단의 영역을 벗어나 영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 세상을 자신들의 손에 쥐고 흔들려는 야심도 한몫했을 것이다. 그래서 뭐 어쨋다는 것인지... 아무리 쥐고 흔들어도 무덤에 들어가는 것은 같으니 말이다.

 음모론이라고 아무리 치부해보아도 다양한 증언들 가운데는 진실에 가까운 것도 많아 보인다. 아무튼 그들의 존재는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