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출판사 지바는 보트를 타고 왔어요

 

실화에 바탕을 두고 그려진 이야기. 그리고 그 실화가 조금은 위태롭고 불안한 현실속에 담겨져있는데 주인공이 어린 소녀라면 어쩐지 한번 돌아보게 될것 같아요. 내 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처한 현실이 안쓰러워서 그리고 잘 이겨낼수 있었을지 궁금하기도하고 해서 말이죠. 아프가니스탄 소녀 지바는 새로운 땅에서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 위험해보이는 도전을 하기로 해요. 엄마와 함께 떠나는 길이지만 어둡고 무서운것은 사실이예요. 혼란스럽고 복잡한 배안에서 엄마의 품에 안겨 있지만 사실 떠날 아프가니스탄에 두고올 모든것이 벌써부터 그리워지는것 같아요. 그곳에서의 현실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지바에게는 유일한 추억이 담긴 곳이니까요. 동화의 일러스트는 너무 사실적이라서 실화에 근거한 이 이야기가 더 현실감있게 다가오는것 같아요. 가진것을 모두 잃고 떠나야하는 이 현실속에서도 소녀는 엄마와 함께 희망을 버리지 않아요. 보트피플에 대한 이야기는 뉴스로만 전해들었고 보았는데 이렇게 동화로 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그전에는 보트피플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지만 이 동화를 아이와 함께 읽다보면 내가 그 보트안에 타고있는것 같은 느낌이예요. 실화에 바탕을 둔 세밀화의 그림을 보면 내가 보트를 타기 위해서 대포소리가 울려퍼지는 마을을 떠나 도망치면서 어둠이 물러가고 조용해질때까지 엄마와 손을 잡고 밤새도록 달린 느낌이랄까요? 아프가니스탄의 모습을 실감나는 일러스트로 담아내었기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동화랍니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이런 불안과 위험없는 곳에서 살기를 바란다면 엄마인 제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항상 내 아이가 귀한것처럼 다른 모든 세상의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