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시작이 무엇부터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아무런 모양도 없이

어둡고 텅 빈 채로 깊은 물이 땅을 덮고 있는 순간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태초의 어둠뿐인 공간이 생명으로

가득 차게 되는 일곱 날 동안의 변화가 아름다운 삽화와 간결한

설명으로 전개되는데 천지창조 스토리를 동화책으로 만날 수 있죠.

빛조차 없었던 세상에 빛과 어둠이 생겨 낮과 밤이 나누어지고

오직 검은 물 뿐이었던 세상을 가르고 둥그런 하늘도 만드셨지요.

뭍이라 불리우는 마른 땅과 바다라는 모인 물을 드러나게 하시고

산과 바위 사막과 늪이 나타나 온갖 종류의 식물이 자라나게 하셨죠.

 

 

 

낮과 밤을 나누었으나 아직 태양과 달이 없었기에 각각의 시간을

다스리게 하고 별을 걸어두고 일주일과 한 달 일 년과 사 계절을 가른 후

물로 하여금 살아 있는 생물을 낳게 하고 땅 위에 새가 날아다니고​

땅으로 하여금 온갖 움직이는 동물 크고 작은 들짐승 창조로 여섯째 날을

마무리 하고 마지막으로 하느님의 모습대로 인간인 아담과 이브를 만드셨죠.

가축과 기어 다니는 것과 크고 작은 들짐승 그리고 남자와 여자를 비롯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들에게 아낌없이 축복을 가득

내려 주며 자손을 낳아 번성하게 하고 이 땅을 잘 돌보아서

영원히 지속되도록 하라는 당부를 모두에게 남기며 일곱째 날의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되는 것으로 세상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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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실존이라는 주제에 접근할 때

가장 먼저 보여지는 것이 천지창조 신화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어떻게 이 세상이 탄생하고 인간이 세상에 등장하게 되었는가를

하나의 이야기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독특한 그림으로 마치 명화로 천지창조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하기 때문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 편의 아름다운

작품과도 같은 그림책이 탄생한 것 같다고 느끼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