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에서 그려진 동시를 비롯하여 애들이

등장하여 그 순간을 자연스럽게 연상시킬 수 있어서 읽으면서

완전히 그 내용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작품이 가득 담긴 강지인 동시집이랍니다.

강지인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잠꼬대하는 축구장은 동심으로 가득한

아이들의 일상을 감각적으로 잘 포착하여 때로는 읽는

애들이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하고 공감할 수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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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할머니가 사온 붕어빵에 팥이 들어있고 크림이 없다는

이유로 완전 투정 부리는 모습은 애들이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일종의 계기와도 같은 작품이었는데 자기 모습이 문득

떠오르면서 잘못이 무엇인지 겨우 자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동시집에 수록된 한 편의 동시가 동화같은 작품보다 더 아이들에게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장면을 절묘하게 묘사하여 순간포착을

우수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무척 인상적이었답니다.

 따뜻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부분이 많아서 아이들이 마음에 드는

동시는 따로 자기들 수첩에 기록도 하고 암송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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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다운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자주 암송하는 강지인 시인의 동시 중에서

말은 원래 눈물이었을까? 라는 시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우리 애가 친구가 갑자기 학기중에 전학을 가서 한동안 힘들어했는데

전학 가는 친구를 용기 내어 불러 보았던 순간이 떠오르는지

그 절친이 생각날 때마다 이 동시를 읊조리면서 그리움을 삭히더군요.​
47편의 동시에 담겨있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은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경쾌하여 유리구슬이 굴러가는 것 같은 싱그러움이 느껴진답니다.

강지인 시인의 동시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일상이 감각적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이유는 아마도 그 순수함이 아름다운 여운을 남기기 때문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