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지 아이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런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어보면 대부분이 책읽기를 강요당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전 그런 이유로 우리 아이들에게

단 한번도 책을 읽으라는 잔소리를 한적도 없었어요.

푸른책들 미래의 고전 시리즈 그림책 속에 소개된 한 편의 동화

 도서관 길고양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 소녀 다미가 그런 기억으로

책 읽기를 거부하는 아이로 결국 이런 사건을 맞이하고 나서야

겨우 독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나 만약 길고양이 사건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아마 절대 자발적인 독서를 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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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미래의 고전 시리즈 도서관 길고양이 도서는 다미의

이야기 하나만이 수록된 것이 아니라 모두 5편의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 권으로 모아 출간한 도서로 다섯 작가들의

개성만점의 동화들을 읽다 보면 신선한 작품 각각의 매력을

인지할 수 있어서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나 우리 아이들은 최명서 작가님의 엘리베이터 괴물

김선아 작가분의 도서관 길고양이 동화를 아주 좋아했어요.

전 김현욱님의 겨드랑이 속 날개 동화와 대장이 되고 싶어라는

이야기를 탄생시킨 함지슬 작가님의 동화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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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괴물 동화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탑승할 때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포심을 아주 잘 담아내고 있어서

자기도 이렇게 비슷한 공포심을 느낀 적이 있다고 저에게

고백하기도 해서 혼자 엘리베이터를 태우는 것을 고민하게 되었지요.

어른들도 엘리베이터 혼자 타면 무서운데 애들은 오죽했겠나

싶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서 좀 더 신경써야겠다 싶었답니다.

다행이 동화 속의 주인공은 친구의 도움으로 엘리베이터 괴물 공포를

극복할 수 있었겠지만 우리 애들은 제가 도와주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