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아주 먼 옛날에는 시골 마을에 아담하고 아름다운

집과 그 주변의 풍경을 갖고 있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주변이 변하기 시작했고 날마다 오늘은 어제와는

조금씩 달라졌는데 변하지 않는 것은 작은 집뿐이었죠.

작은 집을 튼튼하게 지은 사람은 금과 은을 다 주어도 이 집은

절대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우리 손자의 손자

그리고 그 손자의 손자가 여기서 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한 그대로 변함없이 존재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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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고 시간이 엄청나게 흐르면서

수레가 늘어나고 증기 삽차 한 대가 나타나 길을 파고 도로도

만들어지는데 트럭과 자동차들이 그 길을 통해서 지나가며

새 도로를 따라서 생겨나는 조그만 집들이 신기했죠.

자꾸만 커지는 집들과 가게와 학교들은 작은 집을 빽빽이 에워쌌고

이젠 아무도 작은 집에 살려고 하지 않고 돌봐 주지도 않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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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은을 다 주어도 팔릴 수가 없는 작은 집은 모두가 어쩔 수 없는

매물이었기에 다들 그저 가만히 지켜볼 뿐이었고 돌봐 주지도 않았답니다.

사람들이 주변을 돌아보고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급하게 흘낏 눈 돌릴 새도 없이 뛰어만 다니는 모습을

모두 지켜봐야만 하는 작은 집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세상은 급변하고 있으나 우리는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있나봅니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바램은

이 동화책 속의 작은 집을 중심으로 변함없는 것을 이야기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