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제 머리가 터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는 그냥 생각이 복잡해서 할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아마 그 당시의 제 뇌는 과부하 상태였던 것 같아요.

지나치게 소모되고 긴장해 있어서 정말 중요한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인지 능력이 급격하게 저하되어 희미해진 느낌을 받았거든요.

물론 적응력이 있는 뇌라서 과부하 상태를 적응해서 정전되는 사태까지

진행되지 않았을지 모르겠지만 그 후유증은 오랫동안 남아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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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뇌가 과부하 상태를 지나서 적응력을 가진 순간에 저는

이 사태의 문제 귀인을 어디에 두어야할지를 고민했어요.

제가 내린 결론은 너무 할일이 많고 시간이 없었다는 외부적인 요인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 책 속에서는 그것과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더라구요.

외부의 환경적 요인이 아니라

저는 제가 갖고 있는 뇌가 가진 능력을 알지 못했고

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방법론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우리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은

없앨수도 없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 주변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 도서에서는 주의 산만을 일으키는 요인들을 잘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는 최선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워요.

결국 우리 주변의 외부적 요인은 변하지 않으니 우리가 이미 탑재하고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방법론을 제안하니까요.

 

 

 

 

저는 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리라고 믿었어요.

그것이 거짓 신화라는 것을 이 책에서 배웠는데

사실 저는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자들이 부러웠거든요.

하지만 저자는 마음 관리의 법칙의 방향 전환 능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멀티태스킹보다 훨씬 유리한 이유를 뇌과학의 원리로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는데 제가 무척 공감이 되었어요.

새로운 자극이 가치가 있거나 중요하다면 즉시 방향을 다시 잡게 해주는

능력으로 지금 내가 해야 할 여러가지 일을 순서적으로

단계를 밟아가면서 하는 것이 더 빠를 수 있다는 생각은 왜 못했을까요?

그냥 동시에 하면 시간도 절약하고 빠르게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거든요.

해야할 일을 부적절하고 불완전하게 마무리하지 않으려면

마음 관리의 법칙 방향 전환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좋겠다 싶었어요.

 

 

 

우리가 질서 있는 삶을 살면서 주의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

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이 도서는

제대로 기능하는 뇌의 신경과학의 신비로움을 담고 있어요.

산만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마음의 다양한 모습을 실제 상담사례를

통해서 생동감있게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워요. 

완벽한 정리를 하면서 나의 마음을 관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그것이 내가 체계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 저는 일종의 안도감을 느꼈어요.

단순하게 정리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이 보일지 몰라도 그것을

효율성을 갖고 마음 관리 법칙을 적용한다면 충분히 극복될 수 있는 점이라는 것이죠.

능률이 높으면서 효율적으로 질서 있게 살 수 있는 비결이 재미있었어요.

줄리아의 발사대 해결책은 저에게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치유의 발판이 된 새턴 로켓에서 떠오른 발사대는 그녀의 일상을 바꾸었으니까요.

 

 

 

세상은 숨막힐 정도로 매일 수많은 정보의 홍수가

밀려오고 있는 현실이지만 이 물결에 동조해서 나까지도

빠르게 살아갈 필요는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안도감을 느꼈어요.

정보의 엄청난 흐름에서도 평온한 마음을 되찾고

주의를 집중하는 방법으로 마음의 평화와 질서를 되찾고

나를 위한 최선의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비결을 만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