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동화를 읽고 나서 항상 아이를 야단치고 나서

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라는 말을 마지막에 했어요.

물론 우리 아이는 지금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뽀뽀하는 엄마는 진짜 우리 엄마이고

야단치고 혼내는 엄마는 가짜 엄마라고 주장하기도 해요.

제가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아이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겠죠

 

 

 

 

하지만 이 동화를 아이와 같이 읽고 나서 항상

입버릇처럼 평소에도 야단치지 않는 순간에도

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라고 말해요.

그리고 꼬옥 안아주는데 과연 아이가 제 마음을 알아주고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아직은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너무 사랑하는 아이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울음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고

아빠 그림자 뒤에 숨어서 일단 순간적으로 회피만 하려고 한다면

이 세상 어느 엄마라도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일거예요.

 

 

 

 

제가 오늘 아침에도 물어봤거든요.

너를 야단치는 엄마는 아직도 가짜 엄마인 것 같냐고 했더니

아직도 가짜 엄마같고 혼내는 순간에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해서 저를 실소하게 만들었거든요.

하지만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만약 제가 어릴때 엄마가 야단 치고 나서 마지막에

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라고 한마디만 해주셨다면 아마도

적어도 엄마가 나를 미워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거라고 말이죠.

 

 

 

 

지금은 성인이 되어서 엄마의 사랑을 말로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린아이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언제나 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라고 표현하지 않으면

항상 제 옆에서 다리에 매달려서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커다란 눈동자를 하고 저를 보고 있거든요.

책 속에 내용처럼 언젠가는 내 품을 벗어나 세상 품에 안기는 그 날까지만이라도

내 품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고 사랑받기를 저도 바라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