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그림책 시리즈 사막의 아이 닌네

 

이야기의 주인공인 사막의 아이 닌네가 이미 나이를 먹어서 할머니가 된 시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마치 전설담을 듣는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답니다. 주인공이 소녀는 왜 사람들이 닌네할버니를 하얀 낙타의 아이라고 부르는지 궁금했거든요. 닌네 할머니가 소녀정도의 나이였을때로 이야기는 시간을 되돌아가며 전개된답니다. 사막장미를 주우려고 나왔다가 무서운 바람 캄신에 휩쓸려 사막에 홀로 남겨진 닌네. 이 동화의 특별한 매력이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이라는 존재를 일러스트에서 무척 선명하고 정확하게 그러면서도 환상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이예요. 일러스트안에 열까지 열번, 또 다시 열번, 반짝 반짝 해님이 돌아오네 같은 글귀가 들어있는것도 신비로운 느낌을 준답니다. 마치 바람속에 글이 함께 감겨서 캄신의 바람이 소녀를 휘감아올리는것 같거든요. 모래를 빨아들이는 바람 사람마저 휩쓸어버리는 바람이지만 마법같은 느낌을 준다고 해야하나요? 하여튼 그런 무서운 바람에 휩쓸려 날아왔어도 닌네는 용기를 잃지 않고 용기의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그리고 용기의 노래를 불렀기때문에 하얀 낙타를 만나게 된거랍니다. 그냥 무서움에 떨면서 가만히 있었다면 결코 닌네는 하얀 낙타를 만날수 없었을거예요. 사막의 유목민들에게서 전해내려오는 노래는 매우 독특한 가사를 갖고 있더라구요. 와디와디와디에 물이 흐른다면 맛있는 고슴도치 구이를 드릴께요. 하지만 먼저 한 방울의 비를 주세요라는 가사는 사막이라는 지형적 특성과 바램을 잘 답고 있답니다. 그런 중동의 매력과 문화가 아름답게 담긴 작품이 사막의 아이 닌네랍니다.